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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북극권 과학조사 실무반 발족시키겠다”

박흥경 북극협력대표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8-12-24 20:10:58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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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부산서 3국 협력회의
- “북극은 기후변화 진원지
- 과학조사 협력에 주안점
- 북극협력 주간 행사도 연계
- 제2 쇄빙연구선 건조돼야”

박흥경 북극협력대표는 외교부가 임명하는 정부 대표로서 대외적으로 북극대사(Ambassador for Arctic Affairs)라 불린다. 북극권 최고 의결기구인 북극이사회 8개 당사국과 주요 옵서버국은 북극대사를 둔다. 그는 북극 현안과 관련해 한국을 대표해 국제무대에서 발언하고 외교 현안을 조율한다.

   
박흥경 북극대사는 최근 외교부 청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 일본 중국의 북극권 과학조사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용우 선임기자
박 대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본지와 만나 내년 하반기 부산에서 ‘한·일·중 고위급 북극협력대화’(한·일·중 대화)가 개최되는데 이때 한·일·중 3국의 북극권 과학조사 협력을 위한 워킹그룹(실무반)을 발족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열린 북극서클 한국포럼에서 워킹그룹을 만들자는 중요한 제안이 있었고 중국 일본의 북극대사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며 “‘한·일·중 대화’에서 워킹그룹을 정식으로 발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정책동향연구본부장이 지난 8일 열린 ‘북극서클 한국포럼’에서 3국 간 높은 수준의 북극 과학협력조사 워킹그룹을 결성하자고 전격적으로 제안했다. ‘북극서클 한국포럼’이란 아이슬란드가 주도하는 북극서클(Arctic Circle)의 지역포럼이다.
‘한·일·중 대화’는 한국 일본 중국 정상이 2015년 11월 ‘동북아 평화 협력을 위한 공동 선언’에 합의하면서 발족됐고 2016년부터 해마다 열린다. 공식 명칭은 개최국 순서에 따라 ‘한·일·중’으로 불리며 북극이사회 주요 옵서버인 3국의 북극 현안과 관련된 공동이해 증진을 논의한다. 박 대사는 이어 ‘한·일·중 대화’ 행사와 내년도 ‘북극협력주간(Arctic Partnership Week, 비북극권 최대 북극종합포럼)’을 연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는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 부산에는 KMI가 있고 인프라가 좋으며 인적 기반도 잘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해마다 부산에서 열리는 ‘북극협력주간’ 행사에는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이 1000명 이상 참여한다. 박 대사는 “올해 행사에는 북극이사회 산하 고위관리회의(SAO) 차기 의장, 유럽연합 북극대사도 둘째 날까지 활동하는 등 전문가 그룹에서 많이 참석했다. 북극협력주간과 ‘한·일·중 대화’를 같이 열면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사는 한국의 북극협력 방향에 대해 과학조사 협력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극은 기후변화의 진원지다. 과학조사는 일차적으로 기후변화 모니터링이다. 생태계 보존, 북극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어족자원 생태계 안정 조사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와 관련해 제2 쇄빙연구선이 꼭 건조돼야 한다. 아라온호의 쇄빙능력은 1m이고 앞으로 제2 쇄빙연구선은 1만2000t에 쇄빙능력 2m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과학조사 협력에 앞장서서 우리의 입지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극대사에 임명된 직후였던 지난 10월 3일 역사적인 ‘일루리사트 협정’에 한국 대표로서 서명했다. 북극해 공해상에서의 비규제 어업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이 협정은 북극해빙이 대거 녹아내려 상업적 어업이 가능하더라도 당분간 조업을 금지하되 금지 기간에는 수산자원 조사를 하자는 내용이다. 조업이 허용되면 지역수산기구를 만들고 협정 참여국은 조업 우선권을 갖는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학부)와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받은 그는 2001년 이후 18년 동안 외교 분야에서 기후 변화, 에너지 협력 업무를 맡아왔다. 외교부 에너지기후변화환경과장, 주이스라엘공사, 주카타르대사를 지낸 외교부 내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협력 분야 전문가다. 그는 “한국의 최대 가스수입국인 카타르에서 공관장을 했기 때문에 북극협력 업무를 수행하는 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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