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이어 국내 두 번째 오픈
- 소확행·욜로 트렌드에 맞춰
- 합리적 가격에 감동 드릴 것

- 30년 경력 우직한 호텔리어
- 안전과 고객 편의 함께 추구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는 세계적인 호텔 체인 업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브랜드 중 하나다. 국내 고객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900곳이 넘는 호텔이 자리 잡았을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다. 규모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30개 브랜드 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 국내에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첫선을 보였고, 지난 1일 부산에도 문을 열었다. 해운대 인근에 자리 잡은 ‘페어필드 부산’은 22층 규모에 객실은 총 225개다. 자체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미팅룸, 피트니스센터도 갖췄다. 4일 ‘페어필드 부산’에서 호텔 운영의 전반을 맡고 있는 이병철(55) 총지배인을 만났다.

	이병철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호텔 총지배인이 앞으로의 호텔 운영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페어필드 호텔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추구나 욜로(현재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태도) 등 최신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호텔입니다. 성장 가능성이 커 메리어트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브랜드죠.”

이 총지배인은 페어필드 호텔의 주요 타깃이 비즈니스 고객과 자유 여행객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두 번째 입지 장소로 해운대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국내에서 가장 가고 싶은 대표 관광지가 바로 부산의 해운대다. 국내외 비즈니스 고객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자유 여행객을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호텔의 가격 부담은 낮췄지만 핵심적인 서비스만큼은 최고급으로 제공한다. 특히 침대와 텔레비전은 특급호텔과 같은 수준으로 제공하고 레저나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구비돼 있다.

호텔의 총책임자인 그는 국내외 호텔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이다. 1988년 서울에서 호텔리어로 첫발을 뗀 이래로 30년간 한길을 걷고 있다. 페어필드의 선택을 받게 된 배경에 대해 “해운대에 집이 있고 가족도 살고 있어 지역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 같다. 영업에 강점이 있는 세일즈&마케팅 출신이라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 출신인 그는 1996년 롯데호텔 부산에서 일하면서 부산과 인연을 맺었다.

페어필드의 기대에 부응해 그는 최근 부산 호텔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하지만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저와 직원 모두 잠을 설칠 만큼 에너지와 정성을 쏟았다”고 말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단연 ‘안전’이다. 이 총지배인은 “고객 안전을 중시하는 메리어트의 소방법은 국내 기준보다 엄격하다”며 “모든 기준이 메리어트 본사 기준에 부합해야만 비로소 호텔을 오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어필드 부산이 문을 연 해운대에는 이미 비즈니스호텔이 많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스탠더드를 경쟁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그는 “로컬 브랜드 호텔도 나름의 특징이 있지만 우리는 정형화된 규정에 맞춰 국내외 어디서든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호텔 공급도 늘어 업계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국내외에 메리어트 브랜드를 특별히 선호하는 고객과 회원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호텔 개관 역시 ‘준비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텔과 직원, 나를 위해 매일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한다”며 “앞으로 우리 호텔을 찾는 모든 고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