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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캐릭터 분석·스태프 소통이 연출력 비결”

영화 ‘이사벨’ 연출 로버트 헤이든 감독

  • 국제신문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8-10-16 18:46:00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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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령 등장하는 정통 호러극
- 긴장감 넘치는 연출 눈길
- BIFF 미드나잇패션에 초청

- “부산 건축물서 많은 영감
- 차기작 스릴러 촬영 희망”

지난 13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섹션 중 ‘미드나잇 패션’은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호러·사이언스 픽션·컬트 영화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올해 초청작 9편 중에서도 캐나다 출신 로버트 헤이든 감독의 신작 ‘이사벨’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인 부부 라리사(아만다 크루)와 케인(아담 브로디)은 뉴잉글랜드로 이사한 첫날부터 옆집의 음습한 기운에 석연치 않음을 느낀다. 2층에 사는 미스터리한 여자가 자신을 무섭게 응시하고 있는 것을 목격한 라리사는 결국 아이를 사산하게 되고 죽은 아이의 환영을 보는 등 악령에 시달리게 된다. ‘이사벨’은 악령이 등장하는 정통 호러극이며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높은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BIFF를 찾은 로버트 헤이든 감독을 만나 작품 이야기를 들어봤다.

   
캐나다 출신 로버트 헤이든 감독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부문에 선보인 신작 ‘이사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헤이든 감독은 “BIFF는 처음 왔는데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감명 깊었다. 한국 영화 커뮤니티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영화를 찍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며 20년 넘게 영화를 만들어 온 헤이든 감독은 얼바인 웰시의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 ‘엑스터시’(2011)의 감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엑스터시는 개봉 첫 주 영국 아이튠스 차트 1위에 오르며 40개국에 수출됐다. ‘크레센트’(2017)와 ‘O.G.’(2018) 등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사벨’은 그가 처음으로 연출한 공포영화다.

그는 “드라마나 가족 영화, 티브이시리즈, 노르딕 누아르 장르도 연출한 바 있다. 다양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고 말했다.

이사벨이 기존 호러 영화와 차별화되는 점을 묻자 “여주인공 라리사는 우울감이 불면증으로 이어지고, 약물 때문에 현실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서 어느 것이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린다. 열린 결말 형태라 관객들이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촘촘한 연출력의 비결로 철저한 준비를 꼽았다. “각본을 본 후 먼저 캐릭터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에 맞는 역할을 짜고, 연기자를 섭외해요. 촬영, 제작, 미술, 분장까지도 하나하나 신경 쓰죠. 영화 촬영은 목적과 방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각본을 읽고 영감을 받아서 어떻게 영상으로 보여줄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요. 각 분야 스태프와도 충분히 소통하는 게 비결이죠.” 헤이든 감독은 이번 영화 제작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캐스팅을 꼽았다. 캐나다 영화계의 특성상 할리우드 영화와 경쟁해야 해 유명한 캐나다 배우를 섭외하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캐나다 배우 중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 등 유명한 배우는 전부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요. 게다가 요즘엔 넷플릭스, 아마존 등에서도 영화를 많이 만들다 보니 캐나다 독립영화에서 쓸 만한 배우 풀이 한정적이에요. 외국에서 세일즈할 때 누가 출연하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독립영화는 캐스팅은 물론 투자받기도 힘들죠. 할리우드 영화와 경쟁해야 하는 게 캐나다 영화계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

그는 영화 도시 ‘부산’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BIFF가 열리는 영화의전당 건물과 주변 극장, 미래지향적인 건물 등 부산의 건축물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이런 도시 이미지가 스릴러나 액션 영화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차기작으로 SF 스릴러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부산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싶어요.”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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