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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디자인부산 서무성 대표

“대표 캐릭터 ‘꼬등어’ 수출 효자 만들겠다”

  • 국제신문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18-09-18 19:54:10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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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관 지원과 관심으로
- ‘발 달린 꼬등어’ 자리 잡아
- 호기심 자극해 시선 끌어
- 중국·홍콩 등 해외진출 활동

호기심 가득한 동그란 눈, 바다를 품은 물결무늬, 짧지만 쉬지 않고 움직이는 다리가 매력적인 캐릭터‘발 달린 꼬등어’(이하 꼬등어)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 앞바다에 사는 고등어에 발이 생기면 육지의 유명 관광지를 마음껏 둘러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유쾌한 상상에서 시작된 꼬등어의 인기는 전국구 수준. “부산에 와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디자인 업체로서 지역 발전에 일조하고 싶었다”는 출판디자인업체 디자인부산의 서무성 대표를 만나 꼬등어 기획·개발 및 지역 캐릭터 시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캐릭터 ‘발 달린 꼬등어’를 개발한 디자인부산의 서무성 대표는 “캐릭터 상품과 더불어 고등어 요식업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정빈 기자
자칫 비린내 나는 생선으로 여길 수 있는 고등어를 캐릭터로 만든 이유는 뭘까. 서 대표는 ‘대표성’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꼬등어는 2012년 부산디자인센터가 관광기념 공모전을 열면서 선보이게 됐습니다. 갈매기 동백꽃 등도 부산을 대표하지만 새롭진 않잖아요. 마침 시어(市魚)로 고등어가 선정되고, 전국 유통량의 대부분이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 ‘이거다’ 싶었죠.”

여기에 관광도시라는 부산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두 다리’가 생겨났다. 육지에 올라와 부산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해프닝을 겪게 되는데, 이를 통해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콘셉트로 잡았다. 공모전에는 꼬등어 USB를 출품해 은상을 수상했다.

“캐릭터는 주로 예쁘거나 사람 형태로 개발하는데 우리는 오히려 단순화시켰어요.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고, 생선에 다리가 달려 호기심도 자극하죠.” 이러한 그의 전략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가를 발휘했다. 2, 3년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꼬등어는 현재 영풍문고 놀다가게 등에 입점하면서 전국 온·오프라인숍 40여 곳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온라인숍은 부산 외 지역에서 매출 비중이 훨씬 높아 전국적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수익 측면에서도 디자인부산의 팬시 브랜드인 디자인아이비의 다른 캐릭터를 모두 제치고 매출의 90%가량을 책임지면서 ‘효자 캐릭터’가 됐다. 서 대표는 이러한 성과를 올리는 데 부산디자인센터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여러 기관의 도움이 컸다며 공을 돌렸다. “회사도 10억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부산시 등에서 꼬등어에 관심을 갖고 다방면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지역 대표 캐릭터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서 대표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까지 비즈니스 시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소개된 바 있으며, 최근 벡스코에서 열린 ‘IT엑스포 부산’에서도 홍콩 수출의 길을 열었다. 아울러 2017년 출범한 부산고등어식품전략사업단의 기업이미지(CI) 및 브랜드이미지(BI)뿐 아니라 홍보대사로도 선정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남권디자인협회장으로서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는 그는 사실 처음부터 디자인을 했던 사람은 아니다. 경남 산청 출신인 그는 고교에 진학하면서 부산에 왔는데, 간판 가게를 해 볼 생각에 경남정보대에서 디자인 전공 야간대학을 다니며 처음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고 한다.

‘꼬등어 사장님’이라 불리는 그의 목표는 특이하게도 ‘고등어 전문 식당’을 내는 것이다. “1차적으로는 꼬등어 제품군을 현재 45가지에서 카카오프렌즈 수준의 200여 가지로 늘리는 등 캐릭터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고, 최종적으로는 고등어 요식업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부산에 관광오면 고등어 관련 상품을 사고, 요리도 맛봐야 한다는 공식을 만드는 거죠. 일본 구마모토현을 먹여살리는 지역 캐릭터 ‘구마몬’처럼 부산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꼬등어’로 성장하겠습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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