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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실력 있는 연주자·다양한 레퍼토리 선보이겠다”

50번째 정기연주회 앞둔 독우회 신애정 회장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8-09-10 19:56:35
  •  |  본지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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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흐 베토벤 브람스 등 배출
- 독일서 학위 받은 음악가 모임
- “내년 2월 창단 25주년 기념
- 한독 문화교류음악회 계획”

- 18일 금정문화회관 무료 공연

“독일 음악의 특징요? 많은 분이 느끼듯 절제되고 정교하며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다소 딱딱한 엄격미가 있지요.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죠. 내면의 깊이가 어느 음악보다 상당하고, 반듯하게 연주되는 중에도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멋이 남달라요. 그 음악을 알아갈수록, 또 그런 환경에서 공부한 사람들은 매료되지 않을 수 없지요. 처음엔 연주자끼리 정보를 교류하고 연주하는 모임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50회 공연을 맞았네요. 독일 음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친근하게 선보이려 해요.”

   
독우회 신애정 회장이 오는 18일 여는 제50회 정기연주회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독우회 신애정(59) 회장의 말이다. 1994년 창단해 올해 24년이 된 ‘독우회’는 독일에서 공부한 전문 음악가 모임이다.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로 결성했고, 독일에서 학사 석사 박사 등의 학위를 취득한 이들이다. 원래 피아니스트만 회원 자격이 됐으나, 3년 전부터 관악 현악 타악 전공 연주자도 준회원으로 받고 있다. 신 회장은 “다양한 악기 연주자가 들어오며 무대도 더욱 다채롭고 풍성해졌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많은 클래식 음악 전공자, 그중 피아니스트들이 선호하는 유학지 중 하나다. 바흐, 베토벤, 슈만, 브람스, 슈베르트 등 걸출한 작곡가의 고장이자 오늘날 클래식이라 부르는 음악의 대부분이 독일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독일로 건너가 음악 공부를 한 연주자 대부분은 ‘한국과는 절대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음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시간’으로 회고한다. 남녀노소 모두 음악을 즐기는 문화가 일상 깊숙이 뿌리내린 덕택이다. 학위 취득이 결코 쉽지 않지만, 미국 등지보다 학비가 매우 저렴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신 회장도 35년 전 독일 유학 시절을 값진 경험으로 간직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학생이라 받은 혜택이 너무 많았다. 음대생이기 때문에 많은 음악회를 저렴하게 보고, 연주도 하고, 장학금만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까지 갖춰지는 등 학생을 위한 것이 넘쳐났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교대 음악교육과 교수인 신 회장은 “가르치는 선생이 된 입장에서 요즘 예술 전공자들의 팍팍한 환경이 안타깝다”고도 덧붙였다.

독우회의 목표는 두 가지다. 더욱더 열린 무대로 실력 있는 연주자를 선보일 연주회를 많이 만들고, 다양한 레퍼토리로 대중도 즐거운 공연을 하는 것이다.

신 회장은 “경성대 김남숙 황정미 교수, 고신대 고은경 교수, 이윤정 부산교대 교수, 부산시향 최은혜 단원 등을 포함해 귀국하고 활발히 활동 중인 실력 있는 연주자가 참 많다. 이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독우회 차원에서 무대를 열 계획이다. 내년 2월에는 창단 25주년을 기념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독 문화교류음악회’를 계획 중이다. 18명 회원이 간다. 정기연주회는 매년 한 차례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객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지루한 걸 너무 싫어한다”고 웃으며 “관객이 공감할 수 없는 프로그램보다 재미있게 받아들이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 이번엔 연주곡도 비교적 짧고 재미있는 것으로 요청 드렸다. 무료로 진행되는 공연이니 주민과 학생 등 많이 오셔서 친숙하게 즐겼으면 좋겠다. 독일의 깊고 은근한 멋이 어우러진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0회 정기연주회-해피클래식’으로 열린다. 포레, 차이콥스키, 리스트, 피아졸라, 거슈윈 등이 연주된다.

신 회장은 서울 출생으로 한양대 피아노과, 독일 뮌헨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1992년부터 부산교대 음악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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