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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서 저력 확인…지구촌 캠퍼스로 거듭나겠다”

정기영 부산외대 총장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18-09-06 19:41:34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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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개선대학에 최종 선정
- 대학 구성원들 노력 덕분

- 외국인학생 유치 2배 목표
- 재학생은 전원 코딩교육
- 해외경험 기회 제공할 것

“‘살생부’라고 불릴 만큼 중요했던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를 코앞에 둔 시점에 총장이 되어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대학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에 자율개선대학으로 최종 선정돼 무척 기쁩니다. 이번 진단 결과로 부산외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한결 여유 있어진 정기영 부산외대 총장이 밝은 표정으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부산외대 정기영(55) 총장이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이 대학 일본어과 1회 졸업생으로, 자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총장에 오른 그는 일본어대학 학장을 거쳐 대외협력처장, 국제교류처장 등 보직을 두루 맡아왔다. 정 총장은 ‘언어를 넘어 세계로, 미래로’를 모토로 “부산외대가 명문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외대는 2014년 남구 우암동에서 현재의 금정구 남산동으로 이전하면서 제2의 창학을 맞았다. 이후 4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총장은 “하드웨어의 변화가 소프트웨어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캠퍼스 시설을 아우르는 하드웨어입니다. 보통 대학이 캠퍼스를 이전하면 단계적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한꺼번에 캠퍼스를 이전했습니다. 하드웨어가 달라지니 구성원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졌습니다. 이전 첫해인 2014년 대학특성화사업(CK)에 도전해 40억 원의 국고 지원을 받으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후 각종 사업에 선정돼 현재는 매년 120억 원의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정 총장은 “지원금 상승이 교비환원율을 끌어올리고, 입시성적도 더불어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학들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학령인구 감소다. 향후 3년간 급전직하해 2023년에는 현재보다 약 30%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외대 역시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을 피해갈 수 없다. 정 총장은 “정체성을 회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외대의 정체성을 살려 지구촌 캠퍼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외국학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현재 부산외대의 외국인 유학생은 약 1200명으로, 전체 학생의 15%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5년 내 3000명으로 늘리고 비율도 30%로 확대하고자 합니다.”

이와 동시에 그는 외대 재학생 모두에게 해외경험의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위기를 헤쳐나간 경험이 결국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문제해결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해외 동문 순방을 해보니 1년쯤 고생하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인도네시아 전자결제시스템 점유율 2위인 업체를 이끌고 있는 졸업생이 있는데, 성공요인을 물어보니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하더군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쌓입니다.”
융합도 중요하다고 했다. 언어에 특화된 부산외대가 재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 부산외대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지난달엔 캠퍼스 이전에 따른 재단 전입금을 제때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육부로부터 신입생 감축이라는 고강도 행정제재를 받기도 했다. “부산외대는 사립대 중에선 비교적 민주화된 학교라고 봅니다. 그만큼 교수 노조 등 구성원의 목소리가 크게 나올 수 있는 구조여서 여러 문제가 불거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을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정 총장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성원의 60%는 타지에서 올 정도로 전국구 대학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지역사회에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 반성합니다. 글로벌 취업 박람회처럼 지역 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습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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