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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부산도서관 총괄계획가 최준혁 동명대 교수

“부산도서관 문턱 낮추고 품격은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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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희 기자
  •  |  입력 : 2018-09-04 19:41:55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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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 탈피
- 학습열람실 과감히 없애고
- 사람이 만나고 대화와 토론
- 미래지향적 장소 조성 계획

“공공시설물은 무겁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도서관은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 공간의 감성 또한 충족해야 합니다. 이 가벼움의 가치는 어떤 공간의 개념과 디자인적 가치보다 크지요. 울산대표도서관의 공간 디자인 콘셉트가 ‘친근한 가벼움’이라면 부산도서관은 ‘품격 있는 가벼움’을 선보일 생각입니다.”

   
부산도서관 총괄계획가에 선임된 동명대 최준혁 교수는 “부산도서관을 ‘일상(日常) 속의 일상(一想)’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박수현 선임기자
지난달 첫 삽을 뜬 부산도서관의 총괄계획가(MP) 동명대 최준혁(실내건축학과) 교수는 도서관 실내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 생길 부산도서관은 ‘도서관의 도서관’으로 부산시민의 지식허브이자 지역 공공도서관과 독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3160㎡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2층으로 세워질 이 도서관은 건립비 474억 원 개관준비금 141억 원을 투입해 내년 말 개관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 교수는 총괄계획가로서 건립 사업의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공간 개념 설정, 설계, 시공 및 유지 관리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이 일관성 있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총괄적으로 사업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4일 동명대 교수연구실에서 최 교수로부터 앞으로 만나게 될 부산도서관의 모습을 미리 들여다봤다.

그는 도서관을 사람과 책이 조우하고 ‘일상(日常) 속의 일상(一想)’을 즐기는 공간으로 설명했다. 부산도서관 계획의 핵심 개념으로 ▷소통 ▷독창성 ▷지속 가능성을 꼽은 이유다.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고, 일상의 장소로서 지역의 정체성과 독자성을 담을 수 있도록 구상 중입니다. 전반적으로 컬러는 자연의 색으로 꾸밀 생각입니다. 이곳에 모이는 사람과 책만으로도 다양한 색을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실내를 채울 가구도 상당 부분 따로 제작할 계획이다. 공공시설은 대개 조달청을 통해 구매가구를 사용하는데, 부산도서관에는 공간맞춤형 제작 가구를 늘려 디자인의 완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울산도서관 MP로 참여할 때도 제작가구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가구 제작과 인테리어가 협업을 통해 완성했기 때문에 공간의 조화성이 우수하죠. 부산도 일정 부분은 제작가구로 채울 계획입니다.”
소위 학습실로 여겨지는 열람실은 과감하게 없앴다. 그 대신 한 층(2층)을 완전히 개방해 서가와 독서 공간을 조성하고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만든다. 사람과 책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독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기에는 ‘콰이어트존’과 ‘액티브존’도 설치할 생각이다. “도서관에 액티브존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독서토론을 하는 등 책을 읽는 다양한 방법을 수용하는 공간인데 ‘조용한 도서관’에 익숙한 이들은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도서관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나 청소년이 다양한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홍익대학교에서 건축공학과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받은 최 교수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 운영·컨설팅 교수, 국립부산과학관 전시부문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부산도서관 통합이미지 용역에 참여하는 등 부산도서관에 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건축분야 가운데 도서관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열람석과 서가를 어떻게 배치시키고 이격거리 등을 고민하는 일이 굉장히 재미있어요.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이 돼서 이용의 자유로움과 시각적 재미, 감성의 유희 등을 함께 느끼거든요. 핸들링할 수 있는 영역이 커서 광역적인 디자인을 펼칠 수 있다는 점도 도서관 디자인의 매력이죠.” 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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