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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공동제작 뮤지컬 구상…부산 거점도시 가능”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이유리 서울예술대 교수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8-08-19 20:33:11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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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도시 무대장치 운송 용이
- 뉴욕·런던 등지 뮤지컬 발달
- 크루즈관광용 뮤지컬도 강점

- 뮤지컬 업계 생태계 재편하고
- 아카데미서 창작자 키울 것

뮤지컬이 연극의 하위 장르에서 벗어나 문화산업으로 변모하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부산은 현재 뮤지컬 전용관이 건립되고 있고 대구는 ‘뮤지컬의 도시’를 표방한 지 오래다. 지난 7일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서울예술대 이유리(예술경영 전공) 교수는 2013년부터 2년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뮤지컬 제작이 지방에서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신임 이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문화산업인 뮤지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용우 선임기자
이 이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대학로의 협회 사무실에서 국제신문과 만나 정부가 뮤지컬 산업을 게임산업, 영화산업처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연·예술시장에서 뮤지컬 점유율이 60%에 이르지만 독립 장르로 인식되지 않고 있다. 뮤지컬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에 속해 있는데 여기에서 독립해야 할 시점이다. 뮤지컬은 10년 전부터 문화산업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민족은 가무악에 관한 역량이 대단하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한국인의 저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으며 뮤지컬은 한국인의 가무악이 총집결된 장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 이사장으로서 “뮤지컬 업계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재편하고 싶다. 업계에는 제작비 상승, 티켓 가격, 배우 출연료, 창작자 부족의 문제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영화의 산실이 된 영화 아카데미처럼 뮤지컬 아카데미를 키워 창작자를 길러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한국 창작뮤지컬은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지만 교육체계는 배우, 스태프 중심이다”며 “뮤지컬 창작은 극작가와 작곡가가 협업해야 한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롱런할 수 있는 게 뮤지컬 특성인데 그런 작품이 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들도 요즘 뮤지컬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2015년에는 경남 김해시가 ‘뮤지컬 러브’를 제작한 바 있다. 그는 “지역에는 제작 인프라가 없어 지역 인재 자체로만 하기보다는 전국의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좋은 사례가 대구의 ‘투란도트’다. 서울에서 공연도 했고 중국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도 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유명 프로듀서인 설도윤 씨 등이 투자해 남구 문현동에 전용관을 만들고 있다. 뮤지컬 전용관은 서울에만 네 곳이 있다. 전용관이 있으면 공연 품질을 높일 수 있고 장기 공연도 가능해진다. 이 이사장은 “서울에서 아이돌이 출연하는 뮤지컬 공연의 관객은 대부분 아시아 관광객이다.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들이 크루즈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뮤지컬을 관람한다면 부산만의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중국-일본이 공동제작·마케팅을 하는 ‘원아시아 마켓’을 구상하고 있는데 부산이 그 원아시아 마켓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뮤지컬은 무대 장치 운송을 위해 해운-항만업이 발달한 뉴욕, 런던과 같은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아시아가 하나의 뮤지컬 시장이 되는 과정에서 부산은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산업이 발달한 부산에서 뮤지컬과 영화를 연계한 영화제(무비컬 영화제)도 가능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부산에서 태어난 이 이사장은 20대 때 연극을 하면서 생업으로 부산 MBC 라디오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이유리입니다’ 등에서 DJ를 하다가 상경했다. 그에게는 현재 여성전문공연기획자(국내 1호), 뮤지컬 평론가, 뮤지컬 프로듀서 등의 직함이 있다. 그는 데레사여고, 동아대학교 독문학과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대학원(공연예술학)을 수료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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