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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는 장난감 아닌 작품…뮤지엄 개관 준비 박차”

이상진 피규어갤러리 대표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8-08-16 20:02:59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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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캐릭터·로봇 형상 모형
- 품질·신뢰 높아 10년째 판매
- 호텔 로비 등에 전시기획도

- 내년 2월 부산코믹콘 참가
- 아트쇼부산에도 참여 추진

장난감을 좋아하고 수집하는 어른을 키덜트라고 부른다. 이전에는 다 큰 어른이 아직도 아이들이나 가지고 놀 법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느냐는 책망이 섞인 말을 들었다면 지금은 취미의 한 형태로 존중받고 있다. 이들에게 자신의 컬렉션을 어디서 구입하는지는 가장 중요한 문제다. 혼자서 해외 옥션이나 직구를 통해 수집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리고 작품의 완성도와 판매자의 신뢰도까지 신경 써야 하니 더욱 골치가 아프다. 이들의 활발한 취미 활동을 도와주는 사람과 회사가 부산에 있다.
   
피규어갤러리 이상진 대표가 아이언맨 변신 모습을 표현한 피규어 앞에서 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피규어갤러리 이상진(40) 대표는 피규어를 수입해 판매, 공급하는 일을 10년째 해오고 있다. 이 대표는 “피규어에 관한 이해도가 높고 고객 관리에 신경을 기울여야 유지할 수 있는 사업이다. 우리처럼 피규어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피규어 업계의 명품이라 불리는 ‘핫토이’의 공식 수입업체이기 때문이다. 그는 “핫토이는 홍콩 회사로, 피규어를 조금만 아는 분이라면 누구나 아는 브랜드다. 피규어 디자이너로 한국인을 영입하면서 작품 퀄리티가 아주 높아져 이름 그대로 인기가 핫하다”고 했다.

피규어갤러리가 주로 취급하는 피규어는 영화 속 주인공과 오래된 문방구 장난감, 흔히 고전 로봇이라고 하는 것들이다. 이 대표는 “최근에 가장 인기가 있는 건 시리즈가 계속되는 어벤져스의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등 등장인물 피규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장 인기 있는 피규어로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 슈트를 입으며 아이언맨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을 보여줬다. 그는 “이런 작품은 선주문을 받는다. 고객이 대금을 입금하고 피규어를 손에 받아들 때까지 8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린다”며 믿기 어려운 얘기를 했다. “아이언맨이 헐크버스터 안에 타고 있는 이 피규어는 2년을 기다려야 했다”며 입을 딱 벌어지게 했다.

이 대표는 “선입금 후 디자이너들이 캐릭터를 만든다. 우선 얼굴을 만들어 그 역할을 맡은 배우에게 보내 이대로 써도 되는지 허락과 디자인 확정을 받는다”며 재미있는 얘기를 했다. 배우 입장에선 자기 얼굴을 그대로 본떠 만드는 것이니 예민할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그러고 나서 몸을 비례에 맞게 제작하고 그에 맞는 의상도 만든다. 그렇게 완성된 피규어를 받았을 때 기쁨이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규어 수집을 취미로 갖기 위해 술, 담배를 끊어 아내에게 정당한(?) 취미로 인정받는 분도 많이 보았다. 피규어를 들여다보는 순간의 즐거움을 아는 분이라면 기꺼이 다른 걸 포기할 수 있다”며 웃었다.
현재 피규어갤러리는 해운대 그랜드호텔 로비에 최근 개봉한 ‘쥬라기 공원-폴른 킹덤’에 등장한 공룡 캐릭터를 전시하고 있다. 이 대표는 “피규어갤러리는 수입과 판매도 하지만 피규어 전시기획도 운영한다. 호텔 로비는 부산으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여행의 기억을 심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의 도시 부산에 걸맞은 환영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에 피규어 전문 뮤지엄 개관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내년 2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영화 캐릭터 축제인 부산 코믹콘에 참여가 확정됐고, 아트쇼 부산에도 참여하려고 논의 중”이라며 피규어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작품임을 강조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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