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보훈청(청장 민병원)은 15일 오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건국훈장 애족장에 고 이미동 씨의 자녀 이송자(77), 고 안수갑 씨의 자녀 안정자(86), 고 남정성 씨의 자녀 남영화(68) 씨 ▷건국포장에 고 최은동 씨의 손자 최위석(90) 씨 ▷대통령 표창에 고 조진규 씨의 손자 조민제(65), 고 김성덕 씨의 자녀 김기생(85) 씨에게 광복절 계기 독립유공자 포상을 전수했다.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독립유공자 훈장을 전수받은 유족들이 오거돈 부산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 이미동 선생은 1930년 8월 울산청년동맹대송지회 설립대회에서 임시의장으로 활동하다 1935년 3월 울산독서회 사건으로 검거됐다. 1943년 11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체포됐다가 이듬해 7월 불기소되는 등 총 2년1개월 이상의 옥고를 치른 공적을 기려 정부는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했다. 고 조진규 선생은 1925년 11월 함안청년회 위원, 1926년 10월 함안소작조합 위원, 1927년 7월 함안농민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함안소년회 지도부, 마산노동연맹에 참여했다. 1930년 8월 조선농민총동맹 실행위원, 같은 해 12월 신간회 함안지회 검사위원장 1931년 2월 함안기자동맹 집행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다 붙잡혀 구류형을 받는 등 그 공적을 기려 대통령 표창에 추서됐다.

고 안수갑 선생은 1920년 음력 6월 경북 대구에서 김석주 장내주 등과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하고자 단원 및 자금 모집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1년을 받았다. 고 김성덕 선생은 1919년 6월 30일 서울에서 장재관에게 독립운동 관련 문서를 배부받고 민가에 배포하다 체포되어 징역 10월,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고 이미동 선생의 자녀 이송자 씨는 “생전에 홀로 우리 삼 남매를 키웠던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이름 없는 별이 되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포상을 받게 되어 이제 ‘빛나는 별’이 될 수 있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