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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경남 경제혁신추진위 방문규 위원장

“경남 경제위기, 구조를 바꾸면 극복 가능”

  • 국제신문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18-07-29 20:36:47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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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재부 차관 역임한 ‘거물’
- 김경수 도지사가 깜짝 발탁

-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 절실
- 특별회계 1조 원 따내려면
- 공무원 좋은 아이디어 내야”

“위기는 뒤집어보면 기회입니다. 경남의 경제 위기를 기회로 여겨 산업과 경제를 회생시켜야 합니다.”

   
방문규 경남 경제혁신 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경남 경제혁신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4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도지사 직속 경남 경제혁신 추진위원회 설치를 발표했을 때 잠시 술렁임이 있었다. 위원장으로 내정된 인물이 뜻밖의 거물이었던 때문이다. 주인공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을 역임한 경제전문가 방문규(56) 위원장이다. 기재부 예산실장은 한 해 수백조 원의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자리다.

그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몇 가지 사례로 알 수 있다. 방 위원장은 지난 10일 경남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비 확보 특강을 펼쳤다. 국비와 관련한 조언을 받으려는 부서의 문의가 잇따르자 아예 담당 공무원을 모아 강연을 벌인 것이다. 이어 16일에는 경제혁신 추진위원장으로 첫 회의에 참석했다. 2시간을 훌쩍 넘긴 회의가 끝난 뒤에도 그를 만나려는 관계자가 줄을 서서 기다렸다. 비상근인 방 위원장은 회의 참석차 도를 방문할 때마다 분 단위로 쪼개 움직인다. 바쁜 방 위원장을 만나 경남 경제의 혁신 구상을 들었다.

그는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경남과 연고가 없다. 그런 방 위원장이 경남과 인연을 맺은 계기에 대해 “김 도지사가 먼저 제안을 하고 설득을 했다. 하지만 경남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재부에서 전국적인 이슈를 다루다 한 지역에 관심을 가지면 다른 지역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 있어 망설였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경남 경제 상황이 위중하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한국 경제 혁신을 위해 먼저 경남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맡게 됐다”고 말했다.

방 위원장은 경남 경제 혁신 방향에 관해 “자동차·기계·철강·조선 산업 등이 여러 요인으로 좋지 않아 위기는 맞다”며 “하지만 뒤집어보면 위기가 기회일 수도 있다. 위기이기 때문에 방향을 전환해서 구조를 바꾸는 노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핵심 산업이 좋았을 때 준비를 못 해 일어난 것이 위기”라며 “지금이라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단행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무원의 역할을 유독 강조했다. 그는 “경제혁신 추진위원회가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공무원이 많이 도와줘야 한다”며 “위원회에 참가하는 분야별 전문가와 공무원이 합심해 많은 아이디어를 내면 좋은 결과가 날 것이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공무원들이 자신이 맡은 업무에서 경남의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책임감을 가지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며 “공무원들이 열린 마음으로 좋은 사례를 찾고, 고민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제혁신 특별회계 1조 원 조성도 새 사업들이 채택되면 가능하다”며 “관건은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얼마나 좋은 아이디어로 사업을 기획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예산 사업에는 선정 기준이 있다. 내가 예산실장 출신이라도 기준에 맞지 않으면 예산을 확보할 수 없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업을 기획할 때 예산 기준에 맞도록 조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도의 신규 사업을 중앙정부에 설명해 예산을 확보하는 시즌이다. 예산 확보는 시기가 있어 지체하면 반영되기 어렵다”며 “최근 경남 공무원들에게 특강으로 소개한 것은 예산 확보 비법이 아니라 그동안 교육기관이나 대학에서 강의했던 원칙들”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김 도지사는 최근 간담회에서 방 위원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 도지사는 “방 위원장이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알게 됐다”며 “비상근이라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는 부분은 미안하다”고 말했다. 방 위원장의 임기에 대해 김 도지사는 “경남 경제가 살아날 때까지”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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