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해외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저명인사들을 ‘명예부총장’으로 임명해 부산대의 글로벌 역량과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학생들의 해외인턴십 발굴과 해외취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대(총장 전호환)는 현재 미국 한인사회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진안순(73·사진 왼쪽) 전 시카고 한인회장을 대학 역사상 최초의 ‘명예부총장’으로 임명키로 하고 지난 11일 총장실에서 임명식을 가졌다. 부산대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사회적 존경을 받거나 영향력이 커 대학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저명인사를 ‘특임교수’로 임명하고, 이 중 해외인사에 한해 ‘명예부총장’직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총장은 “대학 사상 처음으로 해외 명예부총장을 임명하게 됐다”며 “우리 대학과 해외 현지 교포사회 간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동문 네트워크 강화와 우리 학생들의 해외인턴십 파견, 해외취업 활성화, 대학 발전기금 조성 등 부산대의 글로벌 역량을 제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명예부총장은 시카고를 기반으로 30여 년간 기업 활동을 해 온 대표적인 한인 여성 기업가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부회장 및 제32대 시카고 한인회장을 역임했다. 숙명여고를 졸업한 뒤 루스벨트대학교를 수료한 그는 현재 한미우호네트워크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시카고지역 봉사활동 및 모범적인 기업 운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인으로는 최초로 2013년 시카고시에서 ‘진안순의날’을 선포하고 ‘진안순거리’를 지정(2015년)했다. 지난해 ‘자랑스러운 세계 한인여성상’과 ‘자랑스러운 아시안상’을 수상했다.

진 명예부총장은 “부산대 첫 명예부총장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미주지역에서 구축한 기반을 자랑스러운 부산대의 발전과 해외 교류 강화, 특히 부산대 학생들의 해외인턴십 발굴과 취업 확대 등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