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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아시아 공동체 주도 리더십 키워야”

아시아교류협회 허동원 이사장

  • 국제신문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18-04-15 19:56:55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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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中 산둥대 세미나서
- 우리 민족 활약상 감명받아
- 亞 네트워크 구축 협회 설립
- “아시아서 미래 찾아야” 신념
- “부산, 亞 수도 선포 전략을”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을 천명한 이후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사단법인 아시아교류협회는 2001년 설립된 이후 청소년의 교육봉사활동과 학술, 문화 교류를 통한 아시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다. 올해 초에는 부산에서 제8회 아세안-대한민국 프런티어 포럼을 개최했다.

   
㈔아시아교류협회 허동원 이사장은 “2001년 협회 설립 후 아시아에서 미래를 찾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우 선임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로스쿨·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윤리 등을 강의하던 허동원(49) 이사장이 2001년 아시아교류협회를 설립하고 20년 가까이 한·아시아 교류를 이어오게 된 계기는 2001년 중국 산둥대에서 열린 세미나였다.

그곳에서 접한 드넓은 대륙의 모습과 현지의 장보고 기념관을 보고 과거 우리 민족이 활약했던 무대가 이 대륙이었다는 점에 착안해 세미나 이후 한국외대 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한 달간 산둥대를 통째로 빌려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산둥대가 있는 위해지역의 삼성전자 프린터 공장을 견학하고 우리 기업이 중국의 지역민 25만 명을 먹여 살리는 현장도 보여줬다. 학생들에게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글로벌 현장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그 프로그램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아주대와 덕성여대 등 다른 학교에서도 프로그램 요청이 들어왔고 이것이 계기가 돼 외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2001년 협회를 설립했다.

현재 협회가 진행 중인 사업은 아시아 20개국 청소년 교류와 해외문화체험과 국제협력 등으로, 구체적으로는 한·아세안 프런티어 포럼, 한중일 청소년 포럼, 한·중앙아시아 모의 정상회담 등이다. 또 국내 다문화·소외계층의 해외연수 등도 지원하고 있다.

허 이사장은 “아시아는 사회적, 문화적, 인종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교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교류를 시작했다. 먼 미래 대한민국이 중심이 된 ‘아시아 유니언’이라며 ‘AU’를 선포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부산도 국내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수도’임을 선포하며 아시아 문화, 경제, 사회의 중심지로서 부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경계하는 주변국들이 있는데, 대한민국이 아시아 공동체를 주도할 수 있는 국가로 성장하기 위한 리더십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년가량 비영리민간단체를 이끌어오면서 경제적 어려움도 겪고 ‘사막에서 물을 뿌리면 과연 풀이 자랄까’와 같은 막연함도 있었지만 허 이사장은 아시아에서 미래를 찾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고 한다. 한·아세안 프런티어 포럼 초기에 참가했던 당시 대학생 가운데 현재 각국에서 기자나 공무원 등 오피니언 리더가 돼 허 이사장을 다시 만나기도 했다고. 또 아시아 낙후 국가에 학교를 짓거나 교량을 설치하는 등의 지원사업에도 그는 적극적이다. 선교사 언더우드가 설립한 학교가 100년 뒤 우리나라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재단으로 성장했듯 우리 젊은이들도 아시아 국가에 자신의 삶을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경남 고성 출신인 그는 광일초-고성중-진주 명신고를 졸업한 뒤 한국외대에서 법학으로 학사·석사·박사과정을 밟았다.고성에도 지부를 내고 소외계층,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의 해외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또 고성군과 함께 레인보우 사커스쿨을 설립해 다문화가정 및 취약계층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성 공룡컵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도 허 이사장이 착안한 것으로, 대회 우승팀과 준우승팀은 한중, 한일 교류전도 갖는다. 고성 출신으로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과 명문대에 진학한 선배들과 지역 청소년들을 이어주는 ‘꿈토링’도 진행해오고 있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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