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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장애인 카페 등 사회활동으로 장애 인식개선 유도”

세정 사회복지사 대상 이주은 뇌병변복지관장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8-04-10 20:20:17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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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관 1층 카페 ‘따사로미’
- 주민 사랑방 역할하면서
- 장애인 시선 변화에 도움

- 복지관 이용자 스토리 담은
- 유튜브 제작 사업도 추진

사회복지사를 응원하고 지지하고자 해마다 세정나눔재단은 세정 사회복지사 대상을 수여한다. 그중 시설장에게 주는 상은 하나뿐이라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달 시상한 제6회 세정 사회복지사 대상 시설장 부문에선 부산뇌병변복지관 이주은(47) 관장이 영예를 차지했다. 복지관에서 이 관장과 인사를 나누는데 “주문하신 아메리카노입니다. 제가 서빙해 드리겠습니다”라며 한 장애인이 관장실로 들어왔다. 1층 카페 ‘따사로미’에서 만든 커피를 4층 관장실로 가져다준 것. 이 관장은 “우리 카페는 뇌병변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 협업해 운영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문을 연 지 1주년이 되는 따사로미 카페는 이미 지역의 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부산뇌병변복지관 이주은 관장이 올해 계획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이 관장은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많은 분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많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지역 주민이 와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뇌병변장애인이나 지체장애인들을 자주 보게 된다. 특히 방학에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러 오는 젊은 엄마가 많아서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교육이 된다”고 했다. 무슨 이야기냐 했더니 장애인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면 장애에 대한 인식이 저절로 바뀐다는 거였다. 장애인은 동정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단지 불편함을 가진 사람이라고 저절로 이해되는 거다. 이 관장은 “장애 인식 개선은 책을 읽거나 교육을 받아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자주 접하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달라진다”며 따사로미 카페를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그가 올해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는 뇌병변장애인이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다. 이 관장은 “요즘 젊은 친구들 사이에선 이런 크리에이터들이 아주 유행이라고 들었다. 우리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 중에 스타 유튜버가 나오지 말란 법이 있느냐”며 유쾌하게 웃었다. 동영상을 찍거나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것 등 기술적인 부분은 전문 강사를 초빙해서 교육할 계획이다.

그는 “2011년 관장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일하면서 늘 생각하는 것이 뇌병변장애인을 불쌍하게 보는 시선이 없어졌으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장애인들의 이용 공간을 예쁘게 꾸미고 더 좋게 바꾸는 것을 아예 시도하지 않는 곳도 있다. 낡고 지저분하면 후원자가 불쌍하게 생각해 더 많은 도움을 준다는 논리”라며 조금은 예민한 얘기까지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우리 이용자들이 아름다운 것을 더 많이 보고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1층 카페 공간을 예쁘게 꾸몄는데도 정작 장애인들은 그에 대한 피드백이 없었던 것이 놀라웠다고.
그의 이런 노력이 올해 수상을 있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관장은 “세정 사회복지사 대상은 모든 수상자에게 500만 원 상당의 금메달을 준다.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다는 칭찬과 함께 앞으로도 열심히 해달라는 당부가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수상으로 내 위치에서 해야 하는 일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관장은 “시설장은 경영 마인드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 24년째 이 분야에서 몸담고 2011년부터 관장으로 일하면서 깨달았다. 그래야 직원들이 하고자 하는 대로 뒷받침해 줄 수 있고 그 복지관의 방향성도 명확히 제시할 수 있다”며 미래를 더 기대하게 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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