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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엄마 따라 대학도 함께 왔어요”

부경대 박사수료 박영옥 씨, 대학졸업 자녀에 진학 권유…배은진·도현 씨 잇따라 입학

  • 국제신문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8-04-06 20:29:1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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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가족이 한 대학에 모였다.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졸업논문을 준비하는 어머니 박영옥(53) 씨, 직장을 다니다 전문성을 강화하고 싶어 석사과정에 들어간 딸 배은진(28) 씨, 전문대 졸업 후 다시 대학 공부를 택한 아들 배도현(26) 씨 가족 얘기다. 부경대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이들은 같은 대학에서 때로는 서로에게 힘을, 때로는 자극을 주고받으며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같은 대학서 모인 박영옥 씨와 자녀들. 왼쪽부터 배은진, 박영옥, 배도현 씨.
박영옥 씨와 자녀들이 부경대에서 만난 건 지난 3월부터다. 먼저 배은진 씨가 지난해 석사과정에 입학했고, 아들 도현 씨가 올해 학부 3학년에 편입했다. 박영옥 씨는 몇 해 전 이 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올해 박사 졸업논문을 준비하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전공도 모두 같은 계열이다. 박영옥 씨는 일어일문학부(박사수료), 배은진 씨는 일어교육전공(석사 2년), 배도현 씨는 일어일문학부(3학년)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들이 같은 대학에 다니게 된 것은 박영옥 씨의 학구열이 큰 영향을 미쳤다. 박영옥 씨는 “결혼을 하고 일을 하다가 35살이 돼서야 방송통신대학에 입학해 공부를 시작했다”며 “늦게 시작한 공부의 재미에 푹 빠져 울산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내친김에 박사에 도전하고 싶어 부경대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부경대에서 강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은진 씨는 그런 어머니를 닮았다. 어릴 때부터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힘들어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대학 졸업 후 일에만 충실하겠다고 다짐했지만 타고난 공부 욕심 때문에 결국 대학으로 돌아왔다. 은진 씨는 “졸업 후 일본어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다 보니 보다 잘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어머니가 추천한 부경대에서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들인 도현 씨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다시 대학생이 됐다. 그는 “졸업하기 전 진로를 고민할 때 어머니께서 ‘일은 나중에 할 수 있지만 공부는 지금 못 하면 평생 미련이 남을 수 있다’며 조언해주셔서 공부를 더 하기로 결심했다”며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니 결정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영옥 씨는 “아이들과 함께 같은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며 “공부하는 가족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남편에게도 감사하다. 박사 졸업논문도 열심히 써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며 웃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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