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 안전·품질 최우선
- 하루 두 번 ‘클린타임’ 실시
- 1인가구 맞춤 제품 확대
- 가정 간편식 브랜드 출시도
- 25일까지 창립 20주년 할인

“7일이면 농협부산경남유통이 창립 20주년을 맞습니다. 하나로마트가 ‘지역 농가 소득 5000만 원’ 시대를 여는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올해 확고한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농협부산경남유통 김영주 대표는 “하나로마트가 지역 농가 소득 5000만 원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대기업 계열 대형마트와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진 기자

지난 1월 부임한 농협부산경남유통 김영주(58) 대표이사는 7일 회사 창립 20돌을 맞아 각오가 남달랐다. 농협부산경남유통은 국산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농업 전문 유통사로 농협중앙회의 계열사다. 1998년 4월 7일 설립돼 2004년 2월에 지금의 부산 북구 금곡동으로 이전해 영업해오고 있다.

그는 “농협의 가장 큰 목표는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 원이라는 목적 달성이다. 농협판매장인 하나로마트는 이를 위해 우리 농축산물 판매를 증대하고 수입 농산물로 인한 국내산 농산물의 가격하락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하나로마트가 비교 우위인 농축수산물을 잘 활용하면 대기업 계열 대형마트와 경쟁해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최근 양이나 가격보다는 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소비’를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는 일반 가공식품, 생필품뿐만 아니라 농산물 구매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공식품과 생필품은 거의 모든 상품이 똑같아 편의점과 온라인몰 등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이 늘고 있지만 농산물은 다르다”며 “농축수산물은 직접 매장에 와서 눈으로 확인하고 만져보며 구매해야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다”며 “하나로마트 농축수산물은 최고 상품이라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안전점검도 대폭 강화했다. 김 대표가 부임한 이후 부산지역 하나로마트는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은 제품은 즉시 매장에서 뺀다. 또 쾌적한 쇼핑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2차례 ‘클린타임’을 실시해 매장과 상품 진열대를 깨끗하게 관리한다.

그는 “축산물에 대해서는 이미 예방적 식품안전관리체계인 해썹(HACCP) 인증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품질과 안전만큼은 믿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1인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가정 간편식 상품과 고품질 소포장 제품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김 대표는 “노령·자녀·단독 가구 방문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마련해 쇼핑 만족도를 높여 유통업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면 충분히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하나로마트는 ‘하나로 OK COOK’이라는 자체 가정 간편식 브랜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44종에서 현재 200여 종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정간편식을 매대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진열하고, 무료시식·할인행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농협부산경남유통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오는 25일까지 7개 직영점에서 ‘무한도전(무조건 한없이 고객 감동 도전)’이라는 주제로 역대 최고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나로마트를 찾아 알뜰한 장보기와 푸짐한 사은품 두 마리 토끼를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1988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회원경제지원부 부장, 농협경제지주 판매유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5년 농림부장관 표창, 2015년 경제부총리 표창 등을 수상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