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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에 세납 편의 제공해 위기 극복 돕겠다”

양승권 부산본부세관장

  • 국제신문
  •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  |  입력 : 2018-04-04 20:12:50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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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권으로 과다납부액 반환
- 기한연장·분할납부 등 도입

- 원산지관리시스템 무료 보급
- FTA 검증문제 적극 대비
- 오는 11일 신항 청사 개소

지난해 부산본부세관의 불법 무역 적발 금액은 3조 원 상당으로 전국 관세청 실적의 30%를 차지했고, 역대 최대 수량인 담배 158만 갑을 밀수한 조직을 적발했다. 올해 부산세관의 목표 징수세액은 13조5267억 원으로 관세청 전체 목표(60조 원) 대비 22.5%를 차지한다.

   
양승권 신임 부산본부세관장은 “개청 135주년을 맞는 부산세관의 전통을 잇기 위해 시민 중심 업무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곽재훈 전문기자
이처럼 전국적으로 주요한 세관으로 꼽히는 부산본부세관(이하 부산세관)을 이끌 수장으로 취임한 후 한 달째를 맞은 양승권(56) 신임 세관장은 “우리나라 최대 항만 세관인 부산세관에 취임한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며 “개청 135주년을 맞는 부산세관의 전통을 잇기 위해 시민 중심의 업무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조선업체 경기 불황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부산 경남지역의 수출입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양 세관장은 “세관장 직권으로 과다 납부한 세액을 찾아주고 성실 납부 기업에 세액 납기 연장과 분할 납부 제도 등을 제공해 기업들이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액 납기 연장 제도는 전년도 낼 세액의 50% 범위 안에서 최대 6개월 이내 무담보로 연장할 수 있으며 분할 납부는 최대 3회까지 허용된다.

부산지역 주력 업종인 자동차를 수출하는 기업을 위해 양 세관장은 “FTA 원산지 검증에 대비하고 수출중소기업의 원산지 관리능력을 높이기 위해 FTA-PASS(원산지관리시스템)를 무료로 보급하고 FTA 상담센터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세관은 지난달 21일 민관합동으로 다국적 수출기업의 원산지검증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TA 원산지검증 문제해결 연구회’ 발대식을 했다. 연구회는 올해 중점 연구 분야로 상반기에는 기계·자동차, 하반기에는 수산물·수산가공품을 선정해 쟁점 사항 토론뿐 아니라 기업이 필요한 제도개선 사항을 집중 연구할 예정이다. 이어 앞으로도 산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연구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양 세관장은 부산항이 세계적인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세관의 역할도 강조했다. 올해 2월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은 부산항이 335만 TEU를 기록해 홍콩항(322만 TEU)을 제치고 세계 5위 항만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양 세관장은 “환적화물을 국내에서 운송할 때에는 보세운송(통관절차를 밟지 않은 물품이 국내에 유통할 수 있게 하는 것)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반출입신고만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특례보세구역을 지정하고 신항 배후단지 하선 장소를 확대하는 등 화물 유치를 위해 세관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에도 환적화물 원상태 반출증명서 발급 전산화 등 부산항 물동량 증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부산세관의 신항 청사가 오는 11일 문을 연다. 신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부산항의 3분의 2를 차지하면서 부산세관은 신항 수출입물량 처리를 위해 2015년 신항통관국을 신설했고 128억 원의 예산을 투입, 여러 사무실에 산재했던 신항 관련 부서들을 한곳으로 모았다. 그는 “민원인의 편의와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져 신속한 통관 등 서비스 향상이 가능하게 됐다”며 “물동량과 직원 업무량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적절한 시기에 인력과 예산 등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세관장은 전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 사회에 입문해 외교부 상하이총영사관 관세관, 인천세관 수출입통관국장, 광주본부세관장 등을 역임했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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