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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 민철구 원장

“부산만의 기술·산업 집중 육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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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  |  입력 : 2018-02-27 20:14:52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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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 후 국비 1618억 원 확보
- 고령화 도시문제 해결 위해선
- 바이오헬스·항노화 투자해야
- 일자리 늘고 지역 경제 활기

지역 발전 패러다임이 중앙 주도에서 지방 주도로 전환되는 시점에 부산 과학기술정책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과학기술 중심의 지역혁신역량 강화와 혁신 클러스터 활성화를 바탕으로 ‘스마트 균형성장’을 지향하고 있다. 스마트 균형성장이란 지역 주도로 지역 내 자생력과 잠재력이 높은 부문에 혁신역량을 집중 투입해 지역의 상향 다양화를 유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를 위해 지역 주도의 연구개발(R&D)을 기획하고 연구 역량을 확충하고 R&D 재원을 확보할 지역 싱크탱크가 절실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기능을 수행할 지역 싱크탱크의 롤모델로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비스텝)을 꼽았다.

   
민철구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산이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본지는 27일 민철구(63) 비스텝 원장을 만나 비스텝의 역할과 4차 산업혁명시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역산업 활성화 방안을 들어봤다.

민 원장은 “2015년 9월 설립된 비스텝은 과거의 영광을 잃고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는 부산의 혁신성장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세워졌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비스텝의 역할에 대해 “과학기술에 기반을 두고 부산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일”이라고 했다.

“비스텝은 그동안 부산형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먹거리로 삼을 ‘부산 90개 미래전략기술과 9개 신산업’을 도출하고 서비스 신산업 창출을 위한 서비스 R&D 전략을 짰어요.”

그는 “비스텝이 개원 후 부산시와 함께 신산업 창출을 위한 파워반도체 상용화사업, 노약자용 소프트 웨어러블 슈트 기술개발사업 등 14개 국책 R&D사업, 국비 1618억 원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스텝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자기주도적 지역혁신역량 강화 전략’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자기주도적 지역혁신역량 강화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경제발전이나 주민복지 향상에 필요한 과학기술 이슈를 발굴하고 계획하고 자원을 동원해 지역 스스로 수행·해결할 수 있는 혁신 역량을 키우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비스텝은 설립 초기부터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고령화, 실업난 같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그는 부산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및 항노화산업의 R&D 투자를 확대하는 역발상을 제안했다.

“방사선의료, 정밀의료 등 부산의 9대 신산업으로 제시된 분야에 대한 R&D 투자를 늘리고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해 바이오헬스와 항노화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꾀할 수 있어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거죠.”그는 또 “불황을 맞은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기자재산업과 자동차부품산업의 고도화와 업종 전환을 위해 R&D 지원 사업과 컨설팅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산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핵심기술과 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부산만의 기술과 산업은 존재하지 않고 모든 4차 산업혁명형 기술과 산업을 부산만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해요. 초연결과 초지능이 가미된 신산업의 가치사슬 중 부산이 잘할 수 있는 기술과 산업을 추려 집중 육성하면 연관 산업 발전,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민 원장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기술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원장,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정책조정위원 등을 역임하고 2015년 초대 비스텝 원장으로 부임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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