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 2일 이틀간 과학기술기반 지역혁신 선도모델을 한 수 배우러 부산을 찾았다.

이 차관은 지난 1일 오후 벡스코 컨벤션홀 2층에서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BISTEP)이 주최한 ‘2017 부산 R&D주간’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중심 지역혁신 기본방향’에 관한 특별강연을 했다.

이 차관은 “지방정부가 자체 노력을 별로 하지 않은 채 중앙정부에 R&D(연구개발)예산을 달라는 식이어서 중앙정부의 의존성이 심화되고 지역 자체 역량은 줄어들고 있는 게 지역 과학기술 현실이다. 하지만 부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과학기술 진흥의 모범 사례를 구축해 한 수 배우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BISTEP을 중심으로 구축한 지역주도 R&D 기획·수행·평가 체계와 부산지역에서 창출된 과학기술 기반 성과가 인상적”이라며 “과기정통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과학기술기반 지역 혁신 선도 사례로 부산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과학기술진흥을 위해 지역이 스스로 극복해야 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마음가짐입니다.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주면 하고 안 주면 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지역 스스로 지방정부와 지역 대학,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R&D 역량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둘째, 서울에 비해 부족한 돈과 사람(인력)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야 하고 셋째, 실증 경험도 필요합니다. 실제 이렇게 해보니 되더라는 경험이 자산이 될 겁니다.”

그는 2일 부산우체국 회의실에서 부산지역 산·학·연 신진 과학기술인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