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건설 등 기업인 회원들
- ‘노력하는 리더’ 자격 갖추려
- 경제 스터디 모임 적극 참여
- 부산상의 4층에 사무실 개원
- 사회적 책임 다하도록 노력

“차세대 리더들이 역량을 키우고 힘을 모아 지역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상의 글로벌 경제인 과정 총원우회 정원영 회장은 지역의 차세대 리더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정빈 기자

부산상공회의소 ‘글로벌 경제인 과정’ 총원우회 정원영(60·삼영엠티 대표이사) 회장은 젊은 기업인이 미래 지역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인 과정은 부산상의가 2011년 지역 기업인을 위해 개설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6기, 3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글로벌 경제인 과정이 대학이나 다른 기관의 최고경영자 과정 등과 다른 점은 수료생 대부분이 기업인이라는 점이다. 정 회장은 “운영 주체가 기업을 가장 잘 아는 단체인 상공회의소인 만큼 지역 기업들이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내용과 경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강의 주제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원우회가 처음으로 구성된 것은 2014년으로 현재 3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인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 건설,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수별로 골프, 등산모임을 갖는 것은 물론이고 스터디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 회장은 “‘공부하는 최고 경영자, 노력하는 리더’로서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스터디 모임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인 과정 총원우회 산하에는 40세 이하의 젊은 기업인 50여 명이 주축이 된 ‘부산미래경영인’ 모임이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회장은 “기업 경쟁력에 있어 우수한 인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최고 경영자의 직관과 안목이다. 이것이 기업의 성패와 직결된다”면서 “글로벌 경제인 과정을 통해 안목과 식견을 키운 젊은 경제인들이 지역 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인 과정 총원우회는 최근 부산상의 4층에 사무실을 열었다. 갈수록 늘어나는 원우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사무실 공간은 부산상의에서 무상으로 제공했다. 정 회장은 “수료생이 매년 늘어나면서 원우를 위한 다양한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무실을 마련하게 됐다”며 “사무실 공간을 선뜻 내어주신 부산상의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인 과정은 언론사 및 대학 등에서 개설한 최고경영자 과정 등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교류 및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아카데미 5기 출신이기도 한 정 회장은 “국제신문이 운영하는 국제아카데미 등 부산에는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 많다. 각 아카데미의 좋은 점을 본받아 글로벌 경제인 과정에 적용하고, 교류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부산 기업인 대부분은 제조업 중심보다는 지식서비스 산업 쪽으로 성장동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다만, 지식서비스 산업은 성장의 원천이 제조업 또는 기반산업에 있는 만큼 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경제인 과정 총원우회의 역할과 지향점에 대해 밝혔다. 그는 “기업에도 사회적 책임이 있듯 지역사회를 이끌어 가는 리더들에게도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역할이 있다. 총원우회는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정 회장은 1991년 삼영엠티를 창업해 부산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로 성장시켰으며 2014년 부산중소기업대상, 지난해 부산산업평화상 등을 수상했다. 초대 양재생(은산해운항공 대표) 회장에 이어 2016년부터 글로벌 경제인 과정 총원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