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식은 정권섭 추모사업회장의 개식 선언과 장군의 약력 및 업적 소개, 묵념과 헌화, 전호환 총장과 민태정 이사장의 감사 인사 등으로 진행됐다. 전 총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부산대와 부산을 위해 헌신하신 위트컴 장군의 정신이 헛되지 않도록 잘 기억하고 이어나가겠다"며 "부산대가 다가오는 통일 한국시대에 유라시아의 관문도시 부산을 빛내는 글로벌 명문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하는 것이 장군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 이사장은 "부모님을 해마다 잊지 않고 추모식에 참석해주시는 많은 분과 부산시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위트컴 희망재단은 사회를 위한 여러 가지 소중한 활동으로 그 뜻과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위트컴 장군은 1953년부터 54년까지 부산지역 군수사령관을 지내면서 장전동 부산대 부산캠퍼스 부지 확보와 건립비 지원에 적극 나섰고, 부산역전 대화재 때는 이재민 구호를 위해 군수물자를 대대적으로 지원했으며 메리놀병원 신축과 보육원 설립 등 전후 부산지역 재건사업에 헌신해 왔다.

부산대는 부산캠퍼스 부지 마련과 건립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위트컴 장군에 대한 보답과 그의 헌신적인 부산 사랑을 기리기 위해 올해 1월 장군의 부인인 한묘숙 여사가 별세하자 여사의 장례식을 '부산대학교장(葬)'으로 치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