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규(사진·전 통일부 장관) 경남대 총장은 지난 22일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동일본국제대학에서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일협력' 주제 강연을 통해 "역사의 정치화는 (한일 관계의) 미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며 "역사문제는 전문 학자와 외교관에게 맡기고 정치 지도자들은 침묵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영토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이 문제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외교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위안부 문제도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접근하면 바람직한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양국 국민 간 교류·협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에는 미도리카와 히로시 이사장을 비롯한 동일본국제대 관계자 및 학생, 이와키시의 주민 등 총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