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박사과정생이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해양산성화가 넙치의 골밀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논문으로 국제과학기구에서 논문상을 수상했다.

부경대 김경수(29·해양생물학과 박사과정·사진) 연구원은 해수 온도와 산성도가 높아지면 넙치의 초기 성장을 촉진하지만 골밀도는 현저히 떨어지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넙치는 국내 양식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어종이다.

김 연구원은 갓 부화한 넙치 치어 2000마리를 국내 평균 해수온도 18℃,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에서의 환경과 지구온난화와 해양산성화가 진행됐을 경우인 해수온도 22℃, 이산화탄소 농도 850ppm, 1550ppm의 환경으로 나눠 4주간 성장시켰다.

실험결과 후자의 경우 체장과 체중은 약 10% 증가한 반면 골밀도는 현저히 떨어져 성어가 됐을 때 기형이 되어 상품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됐다.

김 연구은 이 논문으로 최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21차 북태평양과학기구(PICES) 정기총회에서 최우수 논문발표상을 수상했다.

김수암 지도교수(자원생물학과)는 "이 연구는 지구온난화와 해양산성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넙치양식을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해양환경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기초연구자료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