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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401> 甚愛必大費

지나치게 아끼면 반드시 크게 치른다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5-21 18:57:42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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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칠 심(甘-4) 아낄 애(心-9) 반드시 필(心-1) 클대(大-0) 치를 비(貝-5)

좋아하거나 사랑하면 가지고 싶고, 가지면 놓지 않으려 한다. 이게 사람 마음이다. 그런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그게 또 세상사요 이치다. 마음이야 하룻밤에도 수십 번을 먹을 수 있지만, 그 마음이 바라는 것을 얻거나 이루려면 모든 열정과 노력, 시간과 돈을 다 쏟는대도 ‘된다’는 장담을 하기 어렵다. 바로 이 마음과 세상사의 어긋남, 삐걱댐이 더욱더 사람을 탐욕스럽게 만들고 어리석은 짓을 하게끔 부추기는지도 모른다.

흔히 가진 게 없는 사람일수록 탐욕을 더 부릴 것이라 여기겠지만, 실제로는 가진 게 많을수록 탐욕을 더 부린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는 말처럼 이미 가졌거나 가져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탐욕을 부릴 만한 밑천도 두둑하지 않은가. 그러나 과연 탐욕대로 얻고 차지하고 이어갈 수 있을까?

‘부자 조상 안 둔 가난뱅이 없고, 가난뱅이 조상 안 둔 부자 없다’는 속담이 있다. 이치에 닿는 말이다. 재력도 권력도 결코 붙박이가 아니다. 만약 붙박이라면, 이미 가진 자들이 계속 독차지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었으리라. 그러나 권력과 재력은 필연적으로 옮아간다. 안간힘을 다 써서 옮아가지 않도록 버둥질해도 서너 세대만 지나면 몰락의 길이 펼쳐진다. 이런 이치를 다른 누구보다도 권력자나 부자가 더 잘 아는 듯하다. 제 자식에게 물려주고 제 집안이 독차지하려고 무도하고 불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다.

‘죽간본’ 18-2는 말한다. “甚愛必大費, 厚藏必多亡”(심애필대비, 후장필다망) “지나치게 아끼면 반드시 크게 치르고, 가득 쌓아 두면 반드시 많이 잃는다.”
선량한 광주 시민을 희생양으로 삼아 권력을 장악하고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를 보라. 그는 자신이 무탈하게 노후를 보내리라 여겼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참으로 자신이 바라던 노후를 보내고 있는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또 어떠한가? 그들 스스로는 부당하다며 너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불평하고 있는 듯한데, 그 모든 것이 바로 그들이 치르는 대가다.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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