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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365> 七十古來稀

황제 나이 일흔도 예부터 드물었네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4-01 19:03:19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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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칠(一 -1) 열십(十 -0) 옛고(口-2) 올래(人-6) 드물 희(禾-7)

노자가 말한 “蜂蠆虫蛇弗螫, 攫鳥猛獸弗扣”(봉채충사불석, 확조맹수불구) 곧 “벌과 전갈, 벌레, 뱀들이 물지 않고, 사나운 날짐승과 길짐승도 덤비지 않는다”의 주체는 덕을 도탑게 품은 사람이기도 하지만 갓난아이인 ‘적자(赤子)’이기도 하다. 문맥상으로는 갓난아이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이렇게 볼 때 갓난아이는 짐승들이 해치지 않는다는 뜻이 되는데, 왜 이런 말을 했을까?

노자가 누구에게 덕을 말하고 있는지를 떠올려보라. 통치자나 정치가를 비롯한 지배층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自然(자연)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설령 유가에서 말하는 덕을 나름대로 실천하고 산다고 해도, 그것은 노자가 중시하고 강조하는 덕과는 거리가 멀다. 노자의 덕은 작위와 위선의 탈을 벗은, 赤裸裸(적나라)한 덕이기 때문이다. 덕을 품은 사람을 赤子(적자)에 견준 까닭도 거기에 있다.

갓난아이는 짐승들이 해치지 않는다고 말한 데에는 참된 덕, 자연의 덕을 지녀야만 안전하게 수명을 누린다는 뜻이 담겨 있다. 노자 당시뿐만 아니라 그 뒤로도 오랫동안 황제와 황족들, 귀족들은 높은 담벼락으로 둘러싼 宮闕(궁궐)이나 邸宅(저택)에서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해서 살았다. 궁궐을 九重深處(구중심처)라 한 것도 겹겹이 담을 두르고 문으로 막았기 때문인데, 무엇이 그토록 두려웠던 것일까? 권력과 재부를 독차지해야 가능한 그런 공간에서 과연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삶을 살았을까?
중국 역사에서 漢(한) 高祖(고조)로부터 淸(청) 光緖帝(광서제)까지 208명의 황제들 평균 수명이 38세라는 분석이 있다. 86세를 산 梁(양) 武帝(무제), 80세를 산 元(원) 世祖(세조), 88세까지 산 청 乾隆帝(건륭제)도 있지만, 일흔을 넘긴 황제는 고작 12명에 지나지 않는다. 40세 이전에 죽은 황제가 거의 70%로, 전체 3분의 2가 넘는다. 두보는 ‘曲江(곡강)’에서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라 했다. 황제 나이 일흔도 예부터 드물었구나!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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