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320> 賊氣之所生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1-22 20:23:21
  •  |  본지 21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해칠 적(貝-6) 기운 기(-6) 의 지(丿-3) 것 소(戶-4) 낳을 생(生-0)

‘문자’ ‘下德(하덕)’에 나온다. “陰陽陶冶萬物, 皆乘一氣而生. 上下離心, 氣乃上蒸; 君臣不和, 五穀不登. 春肅秋榮, 冬雷夏霜, 皆賊氣之所生也.”(음양도야만물, 개승일기이생. 상하리심, 기내상증; 군신불화, 오곡불등. 춘숙추영, 동뢰하상, 개적기지소생야)

“음과 양이 온갖 것을 만들어낼 때, 그 모두 하나의 기운을 타고 생겨난다.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마음이 떠나면 기운도 곧 위로 솟구치고, 군주와 신하가 서로 어우러지지 못하면 오곡이 익지 않는다. 봄에 초목이 시들고 가을에 무성하며 겨울에 우레가 치고 여름에 서리가 내리는 것은 모두 해로운 기운으로 말미암아 생겨난다.”

위에서 말한 ‘음과 양’은 곧 道(도)를 가리키며, 그 도는 하나의 기운이다. 흔히 기운을 陰氣(음기)와 陽氣(양기)로 나누어 말하지만, 실제로 그 둘을 나누는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경계 또한 모호하다. 太極(태극) 문양을 보라. 음과 양이 어떻게 그려져 있는가? 그 둘을 칼로 무나 두부 자르듯이 산뜻하게 가를 수 있는가?
음과 양은 얽혀 있을 뿐만 아니라 음 속에 양이 있고 양 속에 음이 있다. 음으로만 되거나 양으로만 된 것은 없다. 도 자체만 음과 양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그렇게 이루어져 있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우리의 이성과 사유는 그 둘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확정 짓고 이를 바탕으로 온갖 것을 구별하고 우열을 나눈다. 이보다 더 인위적이고 작위적인 짓이 없음에도 대개의 사람은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거기서 온갖 차별과 배제, 소외와 불평등이 생겨난다.

윗사람과 아랫사람, 군주와 신하 따위는 방편적인 구분일 따름이다. 그것은 결코 태생적인 구별도 아니고 불변하는 절대적인 구분도 아니다. 이는 우리의 경험과 역사가 증명하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그런 절대적인 구분이 있는 것처럼 여기며 날카로운 이성의 칼날로 사람들과 사물들을 낱낱이 갈라서 ‘어우러질 수도 섞일 수도 없게’ 만들어버린 자들이 있으니, 바로 정치인들, 종교인들, 지식인들이다. 고전학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15> 부산의 섬, 우리나라 해역을 경계 짓다
  2. 2이강인 U-20 월드컵 출전 확정
  3. 33분 새 두 골…못 말리는 손흥민
  4. 4유족 “경찰이 수차례 피의자 난동 묵살해 터진 人災(인재)” 울분
  5. 5“박근혜 석방해야” vs “법적 요건 못갖춰”…정치권 설전
  6. 6거인 선발 흔들리니, 불펜마저 휘청대네
  7. 7“아직도 등골이 서늘” 주민 트라우마 심각
  8. 8[동네책방 통신] 20일 시작되는 책방 스탬프투어…완주하고 럭키백 받자
  9. 9한국당, 청와대에 최후통첩…“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강행 땐 장외투쟁”
  10. 10도정 복귀 김경수, 진주 흉기난동사건 재발방지 대책 주문
  1. 1두 쪽 갈라진 바른미래 의총…'결별수순' 밟나
  2. 2이언주, 문전박대
  3. 3김학노 교수 차명진 의원에 일침 '온라인 초토화'
  4. 4한국당 "이미선 임명 강행 시 장외투쟁"…靑 겨냥 총공세
  5. 5文대통령, 내일 이미선 임명안 전자결재 할듯
  6. 6홍준표, 황교안 저격…“잘못된 시류에 영합”
  7. 7“박근혜 석방해야” vs “법적 요건 못갖춰”…정치권 설전
  8. 8한국당, 청와대에 최후통첩…“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강행 땐 장외투쟁”
  9. 9“전기료 누진제에 에어컨 사용량 포함해야”
  10. 10고성·몸싸움 ‘난장판’ 의총…결별 치닫는 바른미래
  1. 1방문객과 커팅…모델하우스 개관 이색 마케팅
  2. 2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컨트롤타워 출범
  3. 3닭고깃값 30% 폭락했는데…2만 원대 치킨값은 ‘요지부동’
  4. 4국내 최대 중고차 박람회 ‘부카2019’ 19일 개막
  5. 5부산시 특례보증 확대, 수수료 0.4%로 낮춰
  6. 6“아라온호 연 300일 운항…제2 쇄빙선 건조 절실”
  7. 7미세먼지 저감투자 신항 집중…환경 열악한 북항노동자‘소외’
  8. 8금융·증시 동향
  9. 9한국은행 성장률 전망치 2.5%로 하향
  10. 10필립모리스, 담배 연기 없는 도시 프로젝트 부산·경남서 시동
  1. 1진주 살해범, 덩치 큰 남성은 안 건드려… 전문가 “심신미약 가능성 낮다”
  2. 2이회성, 이회창 친동생
  3. 3 진주아파트서 숨진 여고생, 피의자 피해 달아나기도
  4. 4조현병 뜻은?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다”… 증상 및 치료법은
  5. 5lg화학 미세먼지 배출조작에 사과문 “관련 생산 시설 폐쇄”
  6. 6오재원 승리 생일 파티 “직접 항공권 끊어 참석했다”
  7. 7“조현병-범죄 인과관계 없다”… 진주아파트 사건 피의자 조현병 병력 조명
  8. 8대만 지진 시내 도로가 갈라져… 대만 현지 반응 “저승가는 체험”
  9. 9'포항지진 지열발전이 촉발' 논문 쓴 교수들 "압력 많았다"
  10. 10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구속… 신상공개위도 18일 열려
  1. 1손흥민 골 영국 일본 중국 반응…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2. 2멀티 골 손흥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베스트 11’ 제외...토트넘 대신 맨시티 석권
  3. 3손흥민 골 넣었지만, 경고누적으로 챔스4강 1차전 출전 불가
  4. 4토트넘 손흥민 맨시티 꺾은 유니폼 누가 가져 갔을까…
  5. 5챔피언스리그 4강 일정은?
  6. 6챔스 4강 대진표 토트넘vs아약스… 리버풀·바르샤 피했지만 ‘손’ 출전 불가
  7. 7가생이닷컴 日 네티즌… 혐한 네티즌도 손흥민에 반했다
  8. 8피파온라인4, 2주 만에 정기 점검...뭐가 바뀌나
  9. 9멀티골 손흥민, 평점 토트넘 1위 맨시티에 비수 꽂았다
  10. 10토트넘 챔스 4강… 가생이닷컴 日 네티즌 “넷우익은 그저 눈물만”
  • 2019 다이아모든브리지 걷기축제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19부산하프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