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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202> 秦始皇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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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8-30 20:00:05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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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 이름 진(禾-5)처음 시(女-5)임금 황(白-4)무덤 릉(阜-8)

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한 뒤에 제국에 걸맞게 각종 제도를 개혁하기도 했지만, 대대적인 토목건축 사업도 벌였다. 통일을 이루자마자 阿房宮(아방궁)을 지었다. 渭水(위수)의 남쪽에 거대한 上林苑(상림원)이 있었는데, 거기에 동서의 폭이 500보(대략 700m)에 남북의 길이가 50장(대략 130m)으로 그 위에 1만 명이 앉을 수 있고 아래로는 5장(대략 13m) 길이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궁전을 지었다.

그 둘레로 지붕을 씌운 길을 냈고, 아방궁에서 위수를 건너 咸陽宮(함양궁)에 이르는 구름다리도 만들었다. 또 시황제로 즉위한 뒤부터 酈山(여산)에 자신의 능묘를 조성하는 데에도 백성을 동원했다. 이 두 건축에 동원된 인원만도 70여만 명에 이르렀다.

흉노의 침입에 대비하여 북방에 만리장성을 쌓는 데에도 대략 150만 명이 동원되었다. 또 수레의 폭을 여섯 자로 통일하면서 전국적으로 도로망을 새로 구축했다.

함양을 중심으로 동쪽과 남쪽으로 길게 뻗은 오늘날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馳道(치도, 폭 70m의 황제 순행용 간선도로), 중원과 서남쪽을 잇는 五尺道(오척도), 중원에서 영남지역으로 통하는 도로 등을 깔았으며, 또 북쪽으로는 九原郡(구원군) 즉 지금의 내몽고 바오터우(包頭) 남서쪽 멍자완촌(孟家灣村)에 이르는 直道(직도)를 건설했다. 직도는 평균 폭이 30m에 이른다. 장성 축조와 도로 건설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백성이 죽어 나갔을지는 불문가지다.

1974년 3월, 한 농부가 발견한 秦始皇陵(진시황릉), 거기서 발굴된 兵馬俑(병마용)들! 사마천이 ‘진시황본기’에서 “그 안에는 별궁과 백관, 기이하고 괴상한 기물을 옮겨서 가득 채웠다. … 수은으로 하천과 바다를 만들어 기계에 의해 쉬지 않고 흐르게 하였다. 천정에는 천문도가, 바닥에는 지도가 만들어졌다”고 묘사한 것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정교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장인과 백성을 동원해서 혹사시켰단 말인가?
진시황은 천하에 널리 유위지사를 퍼뜨려 백성들까지 과로사하게 만들었다. 대대적인 부역과 끔찍한 혹사가 진승과 오광이 난을 일으킨 직접적인 원인이었으리라.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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