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 맹(子-5)아들 자(子-0)
할 위(爪-8)벼슬 경(卩-10)
어조사 어(方-4)
가지런할 제(齊-0)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下(하) 6장의 첫 번째 단락이다. "맹자가 제나라에서 경이 되어, 등나라로 조문을 가자, 왕이 합읍의 대부 왕환을 부사로 따라가게 했다. 왕환이 아침저녁으로 맹자를 뵈었는데도 제나라에서 등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동안 그와 더불어 사행의 일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다. 孟子爲卿於齊, 出弔於滕, 王使蓋大夫王驩爲輔行. 王驩朝暮見, 反齊滕之路, 未嘗與之言行事也(맹자위경어제, 출조어등, 왕사합대부왕환위보행. 왕환조모현, 반제등지로, 미상여지언행사야)"
맹자가 제나라의 경이 된 시기는 BC 318년 맹자 나이 55세 무렵이다. 卿은 周(주)나라 때의 고위 관직이다. 주나라 관직에는 太師(태사) 太傅(태부) 太保(태보) 등 三公(삼공)과 天官(천관) 地官(지관) 春官(춘관) 夏官(하관) 秋官(추관) 冬官(동관) 등 六卿(육경)이 있었다. 육경은 삼공에 버금가는 고위 관직이다. 맹자처럼 다른 나라 사람으로 경의 지위에 오른 사람은 客卿(객경)이라고 불렀다. 蓋은 제나라의 邑(읍) 이름으로 합이라고 읽는다. 王驩은 임금이 총애하던 신하로, 蓋읍의 대부였다. 閻若璩(염약거)는 四書釋地(사서석지)에서 대부의 이름에 읍의 명칭이 붙어있는 경우 모두 읍을 다스리는 대부, 즉 邑宰(읍재)라고 보았다. 왕환은 孟子(맹자)·離婁章句(이루장구) 27장에도 보인다. 輔行은 副使(부사)로 동행했다는 뜻이다. 朝暮見의 見은 謁見(알현)하다, 인사드리다는 뜻으로 현이라고 읽는다. 反을 주자는 갔다가 돌아오는 것이라고 풀었다. 未嘗∼는 일찍이 ∼하지 않았다, 일찍이 ∼한 적이 없었다는 뜻이다. 與之의 之는 왕환을 가리킨다. 行은 使行(사행)의 뜻으로 行事는 사신가는 일이라는 뜻이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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