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워할 오(心-8)얻을 득(彳-8)있을 유(月- 2)그 기(八-6)
- 한 일(一-0)써 이(人-3)거만할 만(忄-11)
- 그 기(八-6)두 이(二-0)어조사 재(口- 6)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下(하) 2장이다. "어찌 그 하나를 가지고, 그 둘을 업신여기겠습니까? 惡得有其一, 以慢其二哉(오득유기일, 이만기이재)"
맹자는 禮記(예기)를 인용해 임금의 入朝(입조) 요청을 거절한 맹자를 不敬(불경)하다고 질타하는 경추씨에게 형식적인 예절만이 공경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고 대답하지만 경추씨는 禮記(예기)의 문구를 인용해 반박한다. 이에 맹자는 증자의 말을 인용해 자신의 행동에도 충분한 명분이 있었음을 설파하면서 전회에서 "천하에 존귀한 것이 셋이니, 작록이 하나요, 나이가 하나요, 덕이 하나입니다. 조정에서는 작록만한 것이 없고, 마을에서는 나이만한 것이 없고, 세상을 돕고 백성을 기르는 데는 덕만한 것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惡는 어찌 오로 읽는다. 惡得은 어찌 ∼할 수 있는가로 해석한다. 其一은 爵祿(작록) 즉 벼슬, 신분을 가리키고 其二는 齒(치·나이)와 德(덕)을 가리킨다.
경추씨가 임금의 입조요청을 거부한 맹자를 질타한 것은, 나이와 덕이라는 기준을 무시하고 벼슬만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은 탓이다. 맹자는 나이와 덕이 임금보다 많음을 자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하가 임금을 공경해야 한다는 경추씨의 말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모든 상황에 통용되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임금의 초청으로 賓師(빈사)의 자격으로 왔고, 나이와 덕이 있는 자신에게 임금이 먼저 인사를 하는 것이 올바른 예임을 거듭 말한 것이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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