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임금 요(土-9) 순임금 순(舛-6)
- 갈 지(丿-3) 길 도(辶-9)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下(하) 2장이다.
"나는 요순의 도가 아니면 감히 임금 앞에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제나라 사람은 나보다 임금을 공경하는 이가 없습니다. 我非堯舜之道, 不敢以陳於王前. 故齊人莫如我敬王也(아비요순지도, 불감이진어왕전. 고제인막여아경왕야"
제나라로 간 맹자는 선왕이 병을 핑계로 賓師(빈사)에 대한 예를 갖추지 않고 조정으로 들어와 만날 뜻을 전하자, 병을 핑계로 조정에 나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대부인 동곽씨의 집안에 문안을 갔는데, 마침 선왕이 사람과 의사를 보내 문안을 하자, 제자인 맹중자는 맹자가 조정으로 들어가는 중이라고 둘러대고 사람을 풀어 맹자에게 바로 조정으로 들어가라고 전한다.
맹자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경추씨라는 대부의 집에 묵게 되었는데, 경추씨는 맹자가 임금을 공경하지 않는다고 질책한다. 이에 맹자는 仁義(인의)가 아름다움을 알면서도 임금에게 仁義의 도를 이야기하지 않는 제나라 사람이야말로 임금을 공경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堯舜之道는 요임금과 순임금의 道(도)라는 뜻으로, 仁義를 가리킨다. 唐(당)나라 韓愈(한유)는 불교가 성행하는 상황에서 유가의 위기의식을 절감하고, 불교의 法統(법통)에 상응하는 道統(도통)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그의 道統 이론에 의하면 유가는 堯(요)·舜(순)·禹(우)·湯(탕)·文(문)·武(무)·周公(주공)·孔子(공자)·子思(자사)·孟子(맹자)로 이어지는 道의 統緖(통서·체계)가 있다고 보았다. 道統설은 韓愈가 처음 언급했지만, 이 단락의 堯舜之道에서도 보듯 공자나 맹자는 선대 聖王(성왕)의 도를 계승한다는 의식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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