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을 알(扌-9) 모묘(艹-5)
도울 조(力-5) 길장(長-0)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上(상)의 2장이다.
"송나라 사람처럼 해서는 안 된다. 송나라 사람 중에 그 싹이 자라지 않는 것을 근심해 싹을 (조금씩)뽑아 올려놓은 사람이 있었다. 피곤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집안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오늘은 내가 피곤하다. 내가 싹이 자라도록 도와주었다'고 했다. 그 아들이 달려가서 보니, 싹이 말라죽어 있었다. 無若宋人然. 宋人有閔其苗之不長而揠之者, 芒芒然歸. 謂其人曰: 今日病矣, 予助苗長矣. 其子趨而往視之, 苗則槁矣(무약송인연. 송인유민기묘지부장이알지자, 망망연귀. 위기인왈: 금일병의, 여조묘장의. 기자추이왕시지, 묘즉고의)"
無若의 無는 금지 의미로 ∼와 같이 해서는 안 된다로 해석한다. 無如(무여)와 같은 뜻으로 ∼만 못하다는 뜻으로 쓰일 때도 있다.
宋人은 宋나라 사람이다. 閔(민·위문하다)은 여기서 근심하다는 뜻으로 憫(민)과 같다. 苗는 싹이다. 밭(田)에서 싹(艸)이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揠은 뽑다는 뜻인데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싹을 위로 살짝살짝 뽑아 올리는 것이다. 之는 싹을 가리킨다.
芒芒은 크고 넓은 모습, (거리·시간이)아득한 모습, 멍한 모습, 복잡한 모습, 허둥지둥하는 모습 등 의미가 있다. 주자는 무지한 모습(멍한 모습)이라고 풀었고, 趙岐(조기)와 양백준은 피곤한 모습이라고 보았다.
然은 형용사 뒤에 와서 ∼한 상태를 표현한다. 其人은 宋나라 사람의 아내, 또는 집안사람을 가리킨다. 病은 여기서 피로하다, 지치다는 뜻으로 쓰였다. 予는 宋나라 사람이다. 長은 동사로 자라다는 뜻이다. 其는 싹이 자라도록 도운 宋나라 사람을 가리킨다.
趨는 달리다, 종종걸음 치다는 뜻이다. 之는 宋나라 사람이 조장해 놓은 싹을 가리킨다. 槁는 말라죽은 것이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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