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자(子-0) 할 위(爪-8) 나 아(戈-3)
원할 원(頁-10) 갈 지(丿-3) 어조사 호(丿-4)
孟子(맹자)·公孫丑章句(공손추장구) 上(상)의 1장이다.
"(맹자가)말했다. '증서도 하지 않은 일이었거늘, 자네는 내가 그것을 원할 것이라 여기는가'. 曰: 管仲, 曾西之所不爲也, 而子爲我願之乎. (왈: 관중, 증서지소불위야, 이자위아원지호)"
맹자의 제자이자 제나라 사람인 公孫丑는 맹자에게 제나라에서 요직을 맡으면 管仲(관중)이나 晏子(안자)처럼 공을 이룰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맹자는 公孫丑의 좁은 식견을 나무라며 '어떤 사람이 曾西에게 당신과 管仲 중에 누가 더 현명하냐고 묻자, 管仲은 40년 동안 임금의 신임을 받아 국정을 도맡았지만, 공적은 하잘 것 없다며 어찌 管仲과 날 비교하느냐고 했다'는 曾西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맹자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같은 맹자의 말인데도 曰을 붙인 이유는 앞의 말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어짐을, 또는 앞서 曾西의 말을 인용한 뒤 맹자의 말이 시작됨을 나타낸다. 所不爲는 하지 않은 것이라는 뜻으로, 不爲의 목적어는 管仲과 비교하는 것 또는 管仲처럼 되는 것,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子爲我願之乎는 爲의 해석에 따라 세 가지 풀이가 가능하다. 하나는 以爲(이위), 즉 ~라고 여기다의 의미로 보고, 그대는 내가 그것을 원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로 해석한다. 다른 하나는 ~위해로 보아, 그대는 나에 대해(나를 위해)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가로 본다. 마지막은 謂(위)로 보아 그대는 나에게 그렇게 하라고 말하는 것이냐고 푼다.
之는 지시사로 그것으로 해석했는데, 不爲와 같이 管仲과 비교하는 것과 管仲처럼 되는 것이라는 두 가지로 풀어볼 수 있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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