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승(丿-9) 수레 여(車-10)
이미 이(己-0) 수레 가(馬-5)
어조사 의(矢-2)
孟子(맹자)·梁惠王章句(양혜왕장구) 下(하) 16장의 첫 단락이다.
"노나라 평공이 외출하려고 했다. 총애하는 신하인 장창이라는 자가 말했다. '다른 날에 임금께서 외출하면, 반드시 유사에게 가실 곳을 알리셨습니다. 지금은 수레에 이미 말고삐를 메었는데, 유사가 가는 곳을 아직 알지 못합니다. 감히 청합니다'. 魯平公將出. 嬖人臧倉者請曰: 他日君出, 則必命有司所之. 今乘輿已駕矣, 有司未知所之. 敢請(노평공장출. 폐인장창자청왈: 타일군출, 칙필명유사소지. 금승여이가의, 유사미지소지. 감청)"
魯平公의 성은 姬(희)고 이름은 叔(숙)으로 전국시대 魯나라의 33대 임금이다. 魯景公(노경공)의 아들로 BC 323년 경공이 죽고 왕위에 올라 BC 303년까지 재임했다.
嬖人은 임금의 총애를 받는 신하이며 첩이라는 뜻도 있다. 則은 가정의 의미를 나타내고, ∼하려 하면으로 해석한다. 有司는 관리, 벼슬아치다. 所之는 가는(之) 곳(所)이다. 命은 알리다는 뜻이다. 乘輿는 천자나 제후들이 타는 수레다. 황제가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뜻도 있다. 駕는 수레에 말을 메는 것이다. 乘輿已駕는 수레가 출발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다. 敢은 실제적 의미는 없이 경의를 표현하는 부사다. 敢請은 감히 청합니다로 해석하는데, 어디로 가실지 알려달라는 뜻이다.
魯平公 즉위 당시 전국시대는 정점을 향하고 있었다. BC 334년 魏(위)나라 惠王(혜왕)이 徐州(서주)에서 齊(제)나라 威王(위왕)을 만나 서로 상대방의 왕위를 인정하는 徐州相王(서주상왕)사건이 일어났고, 이후 각국 제후들이 앞다퉈 왕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이 사건은 周(주) 천자 권위의 완전한 상실과 패권전쟁의 시작을 의미한다.
인제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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