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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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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가 정부의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대학 경쟁력을 ‘레벨 업’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5년간 5000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AX(AI 전환) 분야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조선해양 과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을 견인해 산업의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지방국립대 전액 장학금 제도가 시행되면 지역 인재의 수도권 대학 유출을 막는 동시에 타 지역의 청년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대는 수도권 대학의 이름값에 밀려 경쟁력이 평가절하되고, 우수한 지역학생 유출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동남권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대의 위상을 찾아야 할 것이다.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가 교육부의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정부의 교육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거점국립대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경쟁력을 높인다. 우수한 지역인재 유치를 통해 지역대학과 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강화하는 정책이다. 교육부는 대학이 지·산·학·연 협력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한다. 특히 대규모 국비 투자가 수반되는 만큼 별도의 성과관리위원회를 꾸리고 공동 핵심성과지표를 통한 성과 관리를 추진한다.
부산대는 AI 기반 교육·연구 대전환을 목표로 내걸고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학 ▷AI 거점대학 ▷5극 3특 공유대학 등에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간 1000억 원씩 5년간 총 5000억 원을 지원받는다. 세계 100위권 단과대학을 목표로 혁신제조해양융합대학을 설립한다. 첨단조선해양시스템학부 첨단기계시스템학부 등 3개 학부 9개 대학원 전공을 연계해 산업 현장 수요를 대학 교육과정에 직결한다. 이를 위해 LG전자·한화 3사 등과 계약학과를 새롭게 만든다. 동남권 성장엔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산업AX융합연구원 설립에도 나선다. 융합연구원은 ▷조선·해운 ▷미래 모빌리티 ▷우주항공·방산 ▷차세대 원전·에너지 등 4대 성장엔진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 참여 기업과 공동연구소를 설치한다. 부산대 양산캠퍼스에는 연구부지 12만 평 규모의 산업AX 연구캠퍼스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해양수산부와 해운 대기업의 부산 이전, 다가온 북극항로 시대, 공공 금융기관 지역인재 채용 등의 기대감으로 수도권 학생들의 지역대학 진학이 늘고 있다. 그러나 학생이 늘어난다고 해서 대학의 경쟁력이 저절로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 부산대는 이번 지원사업을 계기로 전체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선도대학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부산을 떠난 기업들의 하소연 중 하나가 ‘인재가 없다’는 것이다. 부산대가 AX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파급효과가 산업 전반으로 퍼지면 고질적인 일자리 창출과 청년 유출 문제도 물꼬가 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