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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른 추석 치솟는 물가…서민 부담 덜 대책 내놔라

성수품 물량 확보·가격 관리 필수적,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 마련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2-08-08 19:59:02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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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초비상이다. 본격적인 명절 준비가 시작되기도 전에 배추 무 축산물 등 성수품 가격은 이미 예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달 전국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13.1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8.0% 올랐다. 부산은 112.15로 1년 전보다 7.1% 상승했다. 최근 그나마 안정세를 보이던 식품 물가가 지난해 2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식용 유지 등 가공식품과 채소·해조류 등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올랐다. 농산물 값은 폭염과 장마로 인해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새 배추는 72.7%, 무는 53.0% 가격이 올랐고 수입 쇠고기(24.7%) 돼지고기(9.9%) 닭고기(19.0%) 등 축산물 가격도 상승했다. 추석을 한달여 앞두고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민의 고충은 커지고 있다.

물가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9% 오르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식료품 등 공급측 요인으로 시작됐던 물가 상승세가 서비스 등 전방위로 확산해 고물가가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심리가 커져 걱정이다. 한국은행의 ‘7월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의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이 4.7%로 전달보다 0.8%포인트나 올랐다.

물가급등은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유발하고 실소득을 줄이는 악순환을 부른다.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압력은 통계 수치보다 위협적이다. 따라서 정부는 예년보다 빠른 추석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가 배추 사과 배 달걀 등 명절 주요 성수품 가격 등 생활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춘 민생안정대책을 곧 발표한다고 한다. 비축물량 조기 방출 등 농축수산물 공급 확대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해마다 나오는 대책으로 이 수준에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부가 이미 여덟차례나 물가 안정대책을 내놓았으나 큰 효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석 물가는 국민정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살림이 팍팍해지면 정치 불신이 커지기 마련이다. 추석 물가를 잡지 못하면 가뜩이나 20%대로 추락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윤 대통령이 8일 “추석을 앞두고 물가관리를 철저히 하며 과감하고 비상한 민생대책을 수립하라”고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다. 물론 물가 급등이 외부적인 요인이 커 정부가 내놓을 대책이 많지 않다. 그렇다고 물가잡기에 실패하면 무능한 정부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다. 정부는 추석 물가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전례 없는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의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직거래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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