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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사설] ‘위드 코로나’ 코앞, 방역 의식 느슨해지는 것 아닌가

확진자 급증에 주말 핼로윈도 겹쳐…일상회복 성공 여부는 국민에 달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10-28 19:11:47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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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위드(with) 코로나’ 시행이 코앞에 다가왔다. 그러나 감소 추세에 있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시 급증하는가 하면, 공교롭게도 방역 체계 전환기에 핼로윈데이 같은 행사가 끼어있어 집단 감염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역 주점이나 클럽 등에는 핼로윈데이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것이다. 방역당국이 외국인 밀집지나 대학가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는 하지만 불안하다.

해이해진 분위기는 고스란히 방역 상황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이후 네달 가까이 지속된 4차 대유행의 흐름이 최근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로 내려앉으면서 반전되는 기미를 보였으나 어제부터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여전히 80% 가까이 차지하기는 하지만 비수도권도 만만치 않다. 부산은 목욕탕 등에서 산발적으로 집단 확진이 이어져 하루 50명 안팎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이나 울산도 다르지 않다. 백신 접종률이 1차는 약 80%, 2차 완료자도 비슷한 수치까지 육박해 가기는 한다. 그러나 부산만 봐도 확진자의 약 50%가 돌파감염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이유만으로 흥청거리기에는 아직 때이른 감이 없지 않은 것이다.

두달 전부터 ‘위드 코로나’에 들어간 싱가포르의 경우 최근 하루 확진자가 5000명 이상씩 발생하는 바람에 방역당국이 당황하고 있다. 인구가 우리나라의 10분의 1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확진률이다. 이때문에 사적모임 인원수를 다시 축소하고 거리두기 규정을 강화하는 등 일상회복 이전으로 일부 돌아가있는 상태다. 영국 미국 등 ‘위드 코로나’ 전환이 빨랐던 나라 대부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반면 포르투갈은 방역 체계 전환 이후에도 국민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확실하게 실천한 덕분에 안정적으로 환자가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위드 코로나’를 앞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계별 일상회복 방역 체계가 시행되면 당분간 4차 유행 수준 이상인 하루 수천명대 확진자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사람간 접촉이 빈번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치료병상 확보 등 만약의 비상 사태에 대비하는 건 방역당국의 몫이다. 그러나 허용 범위의 한계를 넘느냐 마느냐는 오로지 일반 국민의 행동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드 코로나’는 결코 완전한 해방을 뜻하는 게 아니다. 어쩌면 오히려 더 철저하게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할지 모른다. 백신 접종률이 설사 80% 혹은 그 이상이 된다 하더라도 국민 1000만 명은 미접종 상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백신을 맞아도 돌파감염이 일어나고 백신이 아무 소용 없는 변이도 많다. 2년여만에 힘겹게 맞이하는 일상을 일부의 일탈 때문에 무위로 되돌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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