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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 n차 감염 급속 확산…일상 잠시 멈출 때다

수도권 제외하면 전국 최고 증가율, 코로나 사각지대 선제 대응 방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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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0-11-29 19: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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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코로나19 사태가 낙엽에 불붙듯한 기세로 번지고 있다. 지난 21일 시작된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초연음악실발 감염이 발생 열흘도 안돼 누적 확진자 100명을 넘어섰다. 음악실발 확진자는 초기엔 하루 10명 안팎이었으나 점점 늘어나 지난 주말엔 하루 20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때문에 부산 지역 전체 확진자수는 일주일 가까이 두자릿수를 기록 중이고 날이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부산 상황이 제일 심각하다.

음악실발 코로나 환자는 지난 2월 온천교회발 확진자수(33명)와 지난 10월 해뜨락요양병원발 확진자수(86명)를 이미 뛰어넘었다. 단순히 숫자만 많은 게 아니다. 확산의 속도가 빠르고 범위도 훨씬 넓다. 관련 환자는 해운대 부산진 수영 연제 등 사실상 부산 전역에 걸쳐있다. 병원 학교 미용실 헬스장 식당 직장 등 발생위치도 특정시설이 아니라 주변에 고루 번진 상태다. 동선 추적이 어려운 사례도 많다. 감염 경로가 불확실한 환자 역시 속출하고 있다. 우리가 미처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 코로나가 평범한 일상으로 훨씬 깊숙이 파고든 게 아닌가 의심스러운 정황이 하나둘이 아니다.

현재 코로나 관리를 위해 전파력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중점관리 9종과 일반관리 14종 등 총 25종의 시설을 정부가 지정 관리하고 있다. 이들 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때마다 영업시간, 밀집도 등에 대해 규제를 받고 있다. 그러나 관리대상에서 벗어난 지대에서 오히려 더 큰 사고가 벌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서울에서 160명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졌지만 관리시설에 포함돼 있지 않았던 댄스에어로빅학원이 대표적이다. 최근 문제가 된 부산의 초연음악실같은 시설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내에 있는 공용 목욕탕 역시 공식적인 관리대상업종에서는 제외돼 있다. 구멍이 곳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방역의 사각지대에서 일단 사고가 터지면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지금처럼 문제가 불거진 후 뒤늦게 쫓아가는 방식으로는 코로나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선제적 조처가 필요하다.

부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거리두기를 온전한 2단계로 격상한다. 지난 27일 2단계에 준하는 방역으로 조정하기는 했으나 그 정도로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거리두기는 1.5단계가 적용되고 수도권은 감염다발지역에 추가 조치를 취하는 2단계 플러스 알파가 시행된다. 순수 지역발생 감염자만 따진다면 전국의 하루 확진자수는 지난 주말 400명대로 낮아지긴 했다. 그러나 하루 400명대가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다. 방역당국은 부산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환자가 폭증세에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특히 사흘 후면 수능일이다. 고3 수험생 중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대기로에서 일상을 잠시 멈춰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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