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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부산 의료관광, 새 성장동력 활용을 /박기식

휴양 레저·의료기술 결합, 경쟁력 더 높여야 할 시점

제2외국어 우수인력 육성, 항공·숙박 등 통합 서비스…병원도 해외 교류 나서야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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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0-11-24 19:15:59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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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출신의 유튜버 인플루언서와 함께 부산의 의료관광 홍보 촬영을 지원한 바 있는데 해운대 일대를 돌아본 그녀는 연신 탄성을 질렀다. 피부 미용 등 일부 시범 서비스를 받고 난 후 이 유튜버는 부산 의료 관광의 홍보대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K-방역, K-헬스의 전 세계적 이미지를 살려 이제 우리 부산도 의료관광산업을 성장 동력으로서 한 차원 끌어올려야 할 때다. 부산이 가진 천혜의 관광휴양 자원과 질 높은 의료 수준을 활용하여 이 분야 산업 육성에 매진한다면 부산은 단순한 국제관광도시를 넘어 국제 의료관광 메카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본다.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와 휴양 레저 문화 등 다양한 관광 활동이 결합된 융·복합 산업으로 부산의 미래 먹거리로서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부산 의료관광의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부산의료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한차원 끌어 올리기 위해서 다음 몇가지 과제를 제언해 본다.

첫째,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 인프라 보강에 맞춰 이를 운용하는 우수 인력의 육성이 절실하다. 원자력병원의 국내 최초 중입자 가속기 도입(2023년), 로봇 수술센터 보급 확대 등 지역 의료기관의 인프라 보강 추세와 연계해 ICT와 의료 융합서비스를 담당할 고급 인력의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의료 서비스 지식을 갖춘 제2외국어 통역 인력도 더 많이 육성해야 한다. 서울 등에서는 러시아어 가능 인력을 병원이 직접 채용해서 활용하는데 부산은 아직 환자 유치 전문 에이전시에 맡기는 실정이다.

둘째, 의료관광 통합 서비스를 조속히 가동시켜 항공, 숙박, 여객 분야 서비스 기업 간에 유기적인 협력과 시너지를 확충해야 한다. 최근 부산시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항공과 숙박, 여객을 한데 모은 의료관광 통합 서비스인 ‘스마트케어메디컬 부산’을 론칭했다. 진흥원을 비롯해 에어부산, 롯데호텔부산, 한국관광공사 부울경지사, 부산해외환자유치협회 등이 참여하는 이 서비스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해 왔던 항공(Mediair), 숙박(Medistay), 여객(Medogo) 등 3개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서비스를 최적화함으로써 해외 환자 유치 활동의 성과를 올리는데 중점을 둔다. 해외 환자들이 입국하기 전부터 원격 진료를 통해 사전 상담하고, 이동 교통수단, 숙박, 전용식당, 관광 및 수술 후 요양에 이르기까지 의료관광 패키지 서비스를 관련 업계 간 상호 협력해 더욱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의료관광객을 위한 무료 수송 서비스 표준 가이드도 만들어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하면 웰니스 프로그램과 연계 하에 부산 의료관광은 치유(Medihealing), 미용(medibeauty), 크루즈(Medicruise) 등으로 세분화하면서 한층 더 성장 동력을 확산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셋째,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방식의 의료 관광 플랫폼을 새로 구축하거나 내용과 기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 부산대병원 등 4개 대형병원이 부산은행, 금융결제 중개업체, 모바일 플랫폼 제작업체와 협업하여 ‘모바일 의료관광 플랫폼’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대응이다.

넷째, 우리 부산의 병원과 클리닉 병원 등도 이제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지난해 베트남 다낭에 가 봤더니 대구의 작은 클리닉에서 의사가 며칠씩 와서 국내 여행객들의 낙상 사고 등에 대응하는 현장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다. 대구가 우리 부산보다 연간 외국인 의료관광 유치 실적 면에서 앞서는 이유 중 하나로 여겨졌다. 부산에서도 해외 원격검진 등에 지역의 대형병원이 나서고 있긴 하다. 그러나 앞으로 클리닉급 병원에서도 해외 병원과의 인적 교류와 상호 방문 검진 등 해외 병원과의 협력을 확대해야 부산을 찾는 해외환자들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부산에는 5000여 개의 의료기관이 서부산권, 동부산권, 그리고 도심권 서면 메디컬스트리트 등 3개 권역으로 잘 나누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서구는 대학병원급만 4개가 집중된 전국 유일 지역으로 뇌 심장 등 중증질환치료 영역에서는 국내 정상권 수준이다. 서구지역이 의료관광 특구로 지정될 경우 부산의 의료관광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등 미용성형 영역은 도심권 서면에서 소화하고, 원자력 병원 등 동부산권 의료기관은 휴양을 겸한 요양타운으로서 웰니스 의료관광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의료관광 인프라나 전문인력, 유치 업체 등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지만 부산의 차별화된 지역 특성과 연계한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본다.

부산경제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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