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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사설] 수능 코앞 확산세 지속…모든 방역 역량 쏟을 때다

유례 없는 코로나에 수험생 등 불안, 주변방심이 시험 망치게 할 수 있어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11-24 19:14:23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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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사상 처음으로 코로나19라는 대유행병 와중에 치르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학생 본인이 감염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주변인 때문에 자가격리자라도 되면 지난 몇년간의 고생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답답한 마음에 일부 수험생은 아예 재수를 고민하는가 하면 수능 연기 주장마저 나오는 모양이다. 부산의 2만8000여 명을 포함해 전국 50만여 명의 수험생이 무사히 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연초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했던 코로나 수능이 현실화 됐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르기는 입시당국이나 수험생이나 똑같다. 그만큼 이 상황이 당혹스러운 것이다. 전국적인 신규 환자 발생수는 이달 들어 계속 세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더니 300명대만 벌써 6번째다. 발생지역도 16개 시도에서 고루 나타나는 전국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조금 잠잠했던 부산 역시 공부모임 등을 매개로 환자가 속출해 한달만에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차 신천지, 2차 이태원클럽발 유행에 이어 이미 3차 대유행에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정 시설 내에서 벌어졌던 그전의 확산 패턴과 달리 3차 유행은 병원 학교 직장 가족 군부대 등으로 광범위해 이미 지역 내부에 바이러스가 만연해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크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수도권은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으나 나머지 지역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고3 수험생들은 올 1년간 사실상 수업을 거의 못 받은 것이나 같다.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가다 말다 반복하느라 진지한 면학 분위기 속에서 공부에 매진하기 힘든 여건이었다. 실제로 코로나 이전과 이후 학생들의 시험 점수를 비교 분석해보니 현격한 격차가 발견됐다. 올해는 재수생 비율이 특히 높아 안 그래도 재학생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그야말로 이중삼중의 난관이다. 그나마 학부모의 정신적 물적 뒷받침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부족한 공부량을 채워갈 수 있었을 테지만 공교육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계층의 학생들은 걱정이 더 클 것이다.

현재 부산에는 수험생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시설이 확보돼 있다. 지금같은 코로나 확산세가 다음주까지 이어지면 수험생 중에서 확진자나 자가격리 대상자가 더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시설 추가 확보 여력이 있는지 교육당국은 잘 살펴야 한다. 수능 시험이 또다른 확산의 진원이 되는 일이 없도록 방역 태세를 꼼꼼히 점검하는 것은 물론이다. 꼭 수험생을 둔 부모나 친인척이 아니라도 연말 모임 등에 자제가 필요하다. 백신 개발 소식에 긴장을 늦춰서도 안된다. 자칫 자신의 방심이 누군가의 수능을 망치게 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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