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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선제 대응 검토해야

17~20일 외국선박 6척서 77명 확진…육지로의 감염 확산 위험 항상 도사려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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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0-11-22 19:37:35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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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21일까지 5일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발생 확진자도 지난 11일(113명) 이후 12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 따른 결과다. 대한감염학회 등 국내 11개 감염병 관련 전문학회는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 1, 2주일 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4일부터 수도권과 호남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각각 2단계, 1.5단계로 격상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경남의 상황은 자못 심각하다. 창원에선 수능을 앞둔 고3 학생과 해군 일가족 등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하동의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 사흘간 2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남도는 하동군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2일부터 2단계로 상향조정했다. 내달 3일로 예정된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남 순천과 영암, 경기 구리 등 전국 곳곳에서 고3 학생의 확진이 잇따라 발생해 ‘수능 고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매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산은 지역발생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육지와 달리 항만의 해외유입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급증해서다. 지난 17일 독일 국적 컨테이너선 칭다오 익스프레스(9만3700t·승선원 21명)호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일까지 6척의 외국 선박에서 7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내국인이 외국 선박에 승선해 작업을 하고 있어 지역감염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실제 부산항에서 일하는 검수업체 직원 1명이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동호회 축구 경기를 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나, 선박 적재 화물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일을 하는 까닭에 외국 선박과의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상체제를 가동하지 않는다면 언제 육지로 감염이 확산될지 모른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실기는 후회를 부른다. 부산도 선제적 방역 강화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역 방법은 마스크 착용과 물리적 거리두기 등 기본수칙 준수다. 미국 연방질병통제센터(CDC)는 “태국과 중국의 연구조사 결과,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80%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고 했다. CDC는 “감염자의 절반 이상이 감염된 줄 모른 채 생활하고 있으며, 이런 무증상 상태의 감염 비율이 70%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감염병 관련 전문학회는 “올 겨울은 백신 없이 코로나19를 막아내야 하며, 거리두기 같은 비약물학적인 방편은 많은 불편과 손해를 감수해야 하지만 효과적인 수단임에 분명하다”며 적극적인 거리두기 참여를 당부했다. 거듭 새겨들어야 할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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