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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현장] 부산관광, 상상력에 행정력 더하자 /장호정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0-11-05 19:32:53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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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 네게 들려주고파 전활 걸어 뭐 하고 있냐고 /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2012년 3월 발매된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라는 곡의 가사다. 지난달 23일 밤 JTBC 히든싱어 프로그램에 출연한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은 4라운드 마지막 곡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 이 프로그램이 방송된 주말과 휴일 여수는 ‘장범준 효과’로 숙소가 동이 날 정도로 관광객이 넘쳐났다. 몇 년 사이 여수가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빼어난 자연환경 때문 만은 아니다. 여수 밤바다를 상징하는 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 거리, 케이블카, 돌산을 가득 채운 고급 펜션 등 인공적인 것이 가미된 덕이 크다. 관광객은 낭만포차에 들어가기 위해 늘어선 줄을 지겨워 하지 않는다. 자연과 인공의 절묘한 조화가 만들어 내는 여수 밤바다라는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는 데 보낸다.

여수 돌산 해안에 들어선 수십 개의 숙박업소와 케이블카, 여수 해양레일바이크 등 인공구조물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환경 훼손이라는 반발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행정이 앞장서고 시민이 힘을 보탰다. 장범준의 노래도 역할을 했지만, 멋진 조망이 있는 고급 펜션과 여수 바다를 수놓는 케이블카 등 관광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지 않았다면 지금의 여수 밤바다는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금지되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 부산을 찾는 관광객도 많다. 해운대, 광안리, 송도 밤바다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여행객에게 해운대는 마린시티 야경, 광안리는 광안대교, 송도는 케이블카가 랜드마크다. 관광은 상상력이다. 해운대와 황령산에서 추진되는 케이블카 사업도 보류만 할 것이 아니라 킬러 콘텐츠 확보를 위해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부산시의 역할이다. 부산시의 지나친 규제로 부산기업이 제안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인공서핑 복합테마파크인 ‘웨이브 파크’를 품지 못하고 최근 경기 시흥에서 개장해 국내외 서핑객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 천혜의 자연환경만으로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

사회1부 lighthou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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