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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소리]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몰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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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0-10-06 19:33:43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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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자의 회사는 경남 진주시 진주중앙시장 청년몰 운영을 맡고 있다. 기존 청년몰에 복합문화공간을 추가로 개장해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과 전시, 각종 행사를 상시로 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다. 다양한 아이템을 가진 청년 상인과 다채로운 장르의 작가들이 입주하게 됐고, 기존 먹거리 위주 청년몰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했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함께 갖추고, 시민이 편하게 찾는 공간이 되고자 분주히 준비했다.

지난 9월 많은 이의 기대 속에 청년몰의 복합문화공간이 개장했다. 새로 입주한 청년 작가와 상인들은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문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지키는 개장 이벤트를 하는 등 분주한 한 달을 보냈다. 조규일 진주시장께서도 관심을 갖고 주말에도 방문해주셨고, 많은 시민이 찾아주시니 참 감사한 시간이었다.

지금이야 흔히 말하는 ’오픈빨‘을 받는 중이지만, 한 편으로는 기대보다 우려가 맴돈다. 어떻게 하면 청년 상인이 성공할 수 있을까, 무엇을 지원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고민하지만 답은 쉽게 구해지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시민 방문이 줄고 경기마저 침체했고, 전통시장 청년몰들이 가진 공통의 어려움과 문제도 산더미다.

청년몰 운영사 대표로서 현장에 있으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람들의 인식이었다. 청년몰을 방문했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 현재의 청년몰이 성공하기 어려운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도하는 사업이다 보니 노후한 시장 시설 자체를 확 바꿀 수도 없고, 기존 전통시장 상인들과 마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우후죽순 생겨난 청년몰 탓에 전통시장의 차별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를 나열한다.

그렇다고 가만있을 순 없으니 방법을 고민해 보자!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청년 점포들이 떠나고 난 빈자리를 다른 무엇으로 채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니 행정, 전통시장, 청년몰 관계자가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는 아직 성공시키진 못했지만, 청년몰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청년몰은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했으나 그것만을 위한 수단은 아니다. 행정이나 전통시장 관계자는 청년 상인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고 운영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실제로 점포 주인은 따로 있고 청년 상인은 한정된 기간에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해 쓰는 형태일 뿐이다. 청년 상인도 각자 명운을 걸고 입주를 결정하여 이 자리에 왔다. 청년 상인이 성공해야 청년몰이 성공하고, 전통시장도 활성화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몰이 청년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하고, 더 많은 청년 CEO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한다. 청년몰에 있는 동안에는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도움받고, 또 좋은 아이디어는 수시로 제안해 이벤트나 기획전 등 차별화된 요소를 꾸준히 만들어 내야 한다. 필요하다면 입주 기간의 한정을 두고 운영하거나, 청년 상인이 성공해 독립해 나갈 때 성공 지원금을 주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청년 상인이 청년몰에서 성공해서 하나둘씩 독립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청년몰이 성공의 문, 기회의 장이 된다. 열정과 역량을 갖춘 청년 상인들이 유입되고 그것으로 인해 고객은 관심을 갖게 된다. 요즘 고객은 갈 곳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아 같은 공간을 계속 방문하게 하려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청년몰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코로나19 여파와 4차 산업 혁명으로 급격하게 바뀌는 세상이다. 청년몰도 그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 최근 늘어난 배달 수요에 맞춰 청년몰의 많은 청년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줄어든 방문 수요를 고려해 온라인 마켓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사례도 있다. 수요에 맞는 새 메뉴 개발이나 각 매장 브랜딩 등 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많은 전통시장의 청년몰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모든 일이 그렇듯 항상 잘 될 수만은 없으니, 위기가 닥쳐오면 또 극복하면 된다는 마음을 가져본다.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운영하는 청년 상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청년몰로 운영할 것을 다짐한다.

사회적기업 디자인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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