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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 연평도 해상 실종자에 총격 후 불까지 태웠다니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9-24 19:18:04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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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다. 만행이 따로 없다. 북한군이 지난 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뒤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고 한다. 코로나19 대응 차원으로 추정된다고 하지만, 반인륜적인 행위다. 더욱이 실종자는 자진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는 비무장 민간인이다. 그런데도 총격으로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후 북한은 군 당국의 해명 요청에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한다. 반성하는 기미가 없는 것이다.

우리 국민을 더욱더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북한의 돌출 행위가 한두 번이 아니란 점이다. 2008년에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피살된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 만큼은 정부가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야 한다.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하는 건 기본이다.

이런 점에서 정부의 초기 대처는 실망스럽다. 우리 군은 실종자가 북측 해역의 북측 선박에 있는 정황을 확인했고, 이후 5∼6시간 지나 실종자는 피격됐다고 한다. 그동안 군은 북측에 남측 인원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등의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던 것이다. 게다가 실종자 피살은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제안한 유엔연설 하루 전에 발생했다. 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만행을 저질렀는데도, 아무런 조치 없이 문 대통령은 유엔연설을 해 모양새가 우습게 됐다. 당장 야당에서는 종전선언 제안 이벤트에 국민 생명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런 만큼 정부의 대처는 더 엄중하고 단호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어떤 것보다도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대충 넘어가면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면 북한에 대한 국민감정은 악화하고, 장기적으로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단 청와대는 “북한군의 행위는 국제규범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규정하고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북한에 촉구했다. 반드시 북한의 해명과 사과를 받아낼 것을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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