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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독자권익위원회

‘힘내라 대한민국 …’ 편집 시의적절, 총선 정보 팩트체크 기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3-05 18:59:4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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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20년 2월 26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권재창(법무법인 청률 변호사)

▶김대경(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두진(일신설계 사장)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김진호(동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배현정(전 부대신문 편집국장)

▶이동현(독자권익위 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익진(시인)

◇본지 참석자

▶조봉권(편집국 부국장)


- 청년 졸업 ‘1985년생’ 기획
- 탈부산 현상 자세히 알려줘

- ‘논설위원이 여는 페이지’
- 새로운 스타일 기획물 참신

- 국토부 김해신공항 계속 추진에
- 지역언론이 市 등 입장 정리해야


- 코로나19 관련 과한 표현 지양
- 협력 현장·점검 보도 늘어나야

- 영화 ‘기생충’ 대박 기쁘지만
- 지역예술계 소식도 더 다뤄주길

- 새 연재물 ‘명품마을 혁신을…’
- 외부인과 주민 소통 모습 필요

코로나19와 4·15 총선. 지난달 26일 열린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2월 온라인 토론회에서 이 두 가지 주제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위원들은 2월의 국제신문 보도를 되짚고 비판하면서, 희망을 비추고 대안을 고민하는 관점과 접근을 요청했다.
   

▶배현정=청년 졸업 에세이-1985년생 김지훈·김지혜’가 2월에도 꾸준히 연재됐다. 2개월 넘게 1985년생 젊은이의 탈부산 현상과 원인을 조명했다. 장기 연재이다 보니 독자 입장에서는 ’언제 대책·대안을 접할 수 있지?’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어떤 대책이든 다각도로 상세히 분석한 뒤에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학계 ‘연구서’ 등에서는 볼 수 없던 탈부산 현상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앞으로도 기대한다.

선거 관련 소식과 정보에는 ‘허위 조작 정보’가 끊이지 않는다. 지역 언론사에서는 ‘팩트체크’와 접근과 시도는 부족한 것 같다. 국제신문이 4·15 총선 보도에서 어떻게 자사 기사까지 크로스 체크하고, 숱한 정보를 팩트체크할 방안을 궁리해야 한다. 12일 자부터 보도한 ‘한국해양대 해외 승선 실습생 사망’을 읽고 울적했다. 후속 보도로 실습생이 처한 또 다른 사각지대도 부각했다. 해양수산부는 대책 마련을 하겠다며 ‘형식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국제신문은 지적했다. 안전을 따지는 세심한 고발 기사는 더 많아져야 한다.

▶정익진=지난 1월부터 ‘논설위원이 여는 페이지’에 연재되는 ‘정상도의 논어와 음악’은 흥미롭게 읽힌다. 철학 음악 정치 역사 문학 미술 등 인문적 코드가 녹아들어 있어 새로운 스타일의 인문학 기획이라 할 만하다. 이 연재를 읽으며 ‘역사는 현실에 대한 은유이다’는 문장을 만들어봤다. 영화 ‘기생충’ 제작에 투자한 금융권이 웃음 짓고 있다는 보도도 접했다. 기쁜 일이지만 부산에선 먼 나라 이야기이다. 부산 기업이 부산 예술문화계에 적극적인 참여·지원했으면 한다. 국제신문은 그런 분야를 장기적이고 적극적으로 다뤄달라. 문화면에 신설한 장희철 영화감독의 ‘엔딩크레딧’ 연재물이 눈길을 끈다. 엔딩크레딧에는 영화의 뿌리가 담긴다. 뿌리 없는 열매 없다. 부산 (독립)영화에 관한 현장감 넘치는 제언·비판·발굴을 기대한다.

이거룡 선문대 대학원 통합의학과 교수의 세상읽기 ‘대학 철학과의 애잔한 퇴장을 보며’(19일 자 26면) 또한 아주 인상 깊었다.

▶김대경=코로나19 사태가 오래 이어지는 시점에 관련 보도에 대한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당, 각종 사회·종교 단체 등의 자극적 발언을 단순 중계하는 방식의 보도는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 한국기자협회 재난보도준칙을 충실하게 따라야 한다. 준칙은 재난 보도에 방재와 복구 기능도 있다고 적시했다. 이런 점에서 26일 자 1면 ‘#힘내라 대한민국…희망백신 쏟아진다’는 시의적절한 편집이었다고 평가한다.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확산 속에서 지역언론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지역민에게 정확한 사실·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 온라인 등에 떠도는 거짓 정보에 대한 팩트체크를 병행해 지역 정론지로서 위상을 더욱 다져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기존 김해신공항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상황에 대해 중앙정부에 명백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 이전에 매듭지어야 할 사안이다. 지역언론이 부산시 입장, 지역민 견해, 정치권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김유진=코로나19 확진자가 늘지 않던 2월 중순께 국제신문 1면 주요 기사 표제는 ‘패닉’ ‘악몽’ ‘마비된 대한민국’ 등이었다. ‘안전지대가 없다’ ‘멈춰버린 일상생활’ ‘종교계도 대혼란’ 등도 썼다. 그 며칠간 제목을 보며 다소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동요하기보다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 많다. 그런 점에서 ‘우한 남은 의사 이상기 씨’(25일 자 9면·연합뉴스 발 인터뷰) ‘코로나 고통분담…기업들 임대료 인하, 물품 구매 온정 러시’(25일 자 6면) ‘확진자 급속 느는데…부산 경남 음압병상 87개 그쳐’(24일 자 4면) 같은 기사가 눈에 띄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며 현장을 구체적으로 점검한 이런 기사들이 좋았다.

‘논설위원이 여는 페이지’의 새 연재 ‘강필희의 사람&세상’이 ‘여성 정치인의 무덤 부울경…21대 총선엔 오명 씻어낼까’(20일 자 14면)를 냈다. 준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되면서 다양성 확대가 기대되는 21대 총선에서 여성 정치 현실에 주목해 시의적절했다. 소수 정당의 의미 있는 정책 제안, 여성 후보 약진, 여성 유권자의 요구에 관해서도 잊지 않고 보도해달라. ‘배정·혜광고 신흥 정치명문고로 떠오를까’(12일 자 4면)와 ‘여, 부산 단수공천 4인 모두 부산대 출신…우연일까 의도일까’(20일 자 8면)는 학맥을 주목한 기사다. 후보 자질 검증과는 거리가 먼 학맥을 주목해, 확인하기 힘든 이야기를 재생산하는 기사로 본다. 1월부터 이어진 ‘부산형 오픈마켓을 만들자’ 일련의 기사가 설득력 있다. 지역 중소상공인이 어렵다는데, 그동안 오프라인·전통시장에 주목했다면 ‘문제는 온라인’이라고 환기해 신선했다.

▶권재창=코로나19 사태를 적극적으로 전한 2월의 국제신문의 태도에 공감한다. 그러나 줄곧 걱정하는 점도 있다. 우리 사회에 비합리적인 차별과 혐오가 함께 증가하는 것에 관한 우려다. 확진자·접촉자를 죄인처럼 취급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역지사지가 아쉽다. 우리나라도 전 세계적 경계 대상이 됐다. 다른 나라 신문이 예를 들어 한국폐렴, 대구폐렴, 부산폐렴 등으로 부르면 우리 기분이 어떨까? 이런 관점에서 국제신문의 보도는 고무적이었다. 12일 자 26면 ‘세상읽기’에 황경민 작가의 ‘절망하지 않는 것이 병이다’ 칼럼이 실렸다. 어제의 혐오 발화자가 오늘의 혐오 대상자가 되고, 오늘의 혐오 대상자가 내일의 혐오 발화자가 된다는 언급은 사태 핵심을 찔렀다. 혐오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냉정한 이성과 동료애, 협력이 절실하다. 국제신문은 이런 기조에서 보도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

‘기생충 대박에도 한국 영화 수출 부진’(18일 자 18면)가 인상적이다.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이 축하할 일인 이유는 한국적 정서를 글로벌하게 해석해 인정받았기 때문이고, 궁극적으로 한국 영화 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아쉬운 현실과 소외된 곳에 관심 촉구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쾌거’가 있으면 마음껏 축하하되 그 쾌거의 의미를 되새기는 보도를 많이 했으면 한다.

▶김진호=2월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어려움을 국민이 함께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밝은 면’에 관한 보도가 적었다. 그런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면 작은 소리는 더 커지고 힘을 얻을 것이다. 이 또한 언론의 힘이다. 19일 자 24면 행사란에 실린 ‘부산 부산진구, 축제위원회 위촉식’ 사진물 보도를 보면서 생각하게 됐다. 지역 독자는 ‘내가 사는’ 고장의 이런 움직임이 궁금할 때가 있다. 위원들은 어떤 이들인지, 어떻게 활동할지, 무엇을 할지, 과연 잘할지 알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현실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홍보성 기사에 머물지 말고 그런 가려움을 긁어주고 비판도 하는 기사를 더 많이 볼 수 있기 바란다. 4·15 총선이 코로나19 사태에 가려지면서 ‘깜깜이 선거’로 가는 듯해 안타깝다. 국제신문은 꾸준히 지역의 4·15 총선 기사를 제공해 다행스럽다. 17일 자 4면을 비롯한 통합당의 김형오 공관위원장 전화 인터뷰도 관심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관련 보도와 함께 균형감을 고민하는 점이 느껴진다. 사설·칼럼 등을 통한 쓴소리를 기대한다.

▶김두진=새 기획연재 ‘명품마을 혁신을 찾아서’는 활기를 잃어가는 마을을 새롭게 단장한 모습과 변화된 공동체의식을 소개하며, 획일적 도시재생 범위를 넘어 그 마을의 정체성과 커뮤니티를 조성해가는 과정을 알린다. 마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끔 한다. 지역별로 명품마을을 선정해 마을 사람들 이야기도 전달해 흥미롭지만, 외부인이 마을 방문 과정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관점에서 취재가 덧붙여졌으면 한다. 잘 꾸민 마을 풍경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문화는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향유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부산 관광 민낯 고백한 관광 수장’(18일 자 2면)은 부산 관광문화의 고질적인 병을 고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관광산업은 작은 것부터 세심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인 기사로 부산 관광의 좋은 변화를 이루기 바란다.

▶이동현=코로나19 보도량이 엄청났다. 지난 1월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중대한 사안인 만큼 꾸준히 집중해주되 가짜뉴스나 유언비어, 편견을 심는 용어를 걸러주기 바란다고 제안했는데 잘 지켜지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끼치는 사회적 여파도 다각도로 발 빠르게 짚고 있다. 생생한 현장 목소리, 지역 기업의 고통 분담 노력, 누리꾼 응원 기사는 훈훈하다. 아울러 4·15 총선에 나서는 지역 후보자에 대한 다양한 소개가 있기 바란다. 승선 실습 도중 열사병 증세를 보이다 숨진 한국해양대생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안타까운 사연과 현실을 접했다. 열악한 환경과 부당한 처우에도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실습생의 현실을 증언하는 목소리를 잘 담았다. 지난해 부산항 신항에서 검수 작업을 하던 20대 노동자가 컨테이너에 끼여 숨진 안타까운 사고도 후속 기사를 내면서 독자 이해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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