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강강술래와 농악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2-11 18:45:47
  •  |  본지 2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20년 경자년 새해맞이의 기쁨도 잠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리 삶의 모습에 너무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문화예술계도 마찬가지로 2월에 열리기로 예정됐던 크고 작은 공연이 취소되었고, 공연을 강행한 공연장에서는 관객 모두에게 마스크를 나누어 주어 모든 관객이 마스크를 끼고 공연을 관람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그 여파로 지난주 주말 한 해의 액운을 떨치고 바다 위 둥근 달을 보며 달집을 태우는 정월대보름 행사도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인 강강술래.
정월대보름은 달의 운행원리에 맞추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삶의 모습이 반영된 풍습이다. 3세기 무렵 진수가 편찬한 중국의 역사서 ‘삼국지’의 ‘위지동이전’에는 하늘에 제사 지내고 마을 사람들이 음악과 춤을 즐겼다는 우리나라 풍습에 관한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전통사회에서 다 함께 즐긴 전통문화 중 강강술래와 농악이 있다.

강강술래는 우리나라 세시풍속 중에서 가장 크고 밝은 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이나 한가위에 전라남도 해안지역에서 성행했던 민속놀이다. 우리나라의 춤 가운데 유일하게 서로 손을 잡고 추는 군무로 1965년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됐다. 강강술래는 춤을 추는 중간에 남생이놀이, 멍석말이, 고사리꺾기, 청어엮기, 문열기 등 여러 놀이가 춤과 혼합돼 흥을 북돋운다. 강강술래는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도 실려 다양하게 교육된다.

필자는 지난해 부산 기장군에 소재한 외국인학교 음악수업 특강을 하러 간 적이 있다. 다양한 나라의 저학년 아이들이 음악시간에 서로 손잡고 빙빙 돌며 강강술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 필자는 선창자가 되어 소리를 메기고 아이들은 다 같이 “강강술래”를 부르며 소리를 받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임을 실감한 날이었다.

농악은 전통사회에서 가장 널리 연주하고 즐겼던 전통문화이다. 정월대보름이나 정초에 하는 지신밟기, 기우제 같은 마을 공동행사에서도 농악은 필수였다. 농악은 타악기가 중심이 되어 춤, 노래, 연주를 망라한다. 가장 볼거리가 많고 흥겨운 종합예술 공연이라 할 수 있는데, 지역에 따라 굿, 매굿, 풍장, 풍물, 두래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다. 농악이 통칭으로 쓰이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이며, 최근 농악을 ‘풍물’이라는 명칭으로도 자주 쓴다. 농악은 2014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긴 역사 속에서 풀뿌리 문화로 널리 연주됐던 농악 그리고 함께 노래하고 춤추던 강강술래는 우리 민족의 공동체의식과 신명을 담아낸 결정체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함께하여 즐거운 우리 문화가 다시 빨리 우리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소리연구회 소리 숲 대표·음악박사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집콕으로 뻐근한 허리엔 스트레칭…마스크 트러블엔 충분한 보습
  2. 2통합당 공천 탈락 정승재 무소속 출마 선언
  3. 3 큰 인물론(김두관) vs 토박이론(나동연)…양산을 누구 인물론이 통할까
  4. 4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추진 또 ‘멈칫’
  5. 5[서상균 그림창] 선심?
  6. 6코로나19 ‘뉴노멀’ 시대 <1> 일터의 변신
  7. 7산청함양거창합천 강석진·김태호, 인터뷰 무산놓고 정면 충돌
  8. 8 기장 최택용, 정부에 마스크 자택 무상배달 제안
  9. 9연제구새마을지회, 연제문화원에서 수제 면 마스크 제작
  10. 10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3월→6월→연말 추가연기
  1. 1문재인 대통령 “소득 하위 70%, 4인가구 기준 100만 원 긴급재난지원금”
  2. 2 문재인 대통령 “ 긴급재난지원금, 소득하위 70%·4인 가구 100만 원”
  3. 3文 대통령 “4인 이상 가구 100만 원 … 고통과 노력 보상받을 자격 있어”(종합)
  4. 4북한 ‘초대형 방사포’ 발사하자, 미 해군 정찰기 남한 비행해
  5. 5더불어민주당 “추경 편성에 박차 가해야”
  6. 6‘인당 1억 지원, UN본부 판문점 이전’ 등 공약에 대해 물었습니다
  7. 7부산 북구, 관내 청소년에게 ‘한가득 희망박스’ 지원
  8. 8김해시 “해외 유입자 역감염 방어에 행정력 총동원”
  9. 9안철수 “여야 비례위장정당 심판해달라…균형자 역할 정당 필요”
  10. 10 권영진 대구 시장 피로누적으로 자택요양중
  1. 1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추진 또 ‘멈칫’
  2. 2해양대 ‘해양 인공지능 융합전공’ 개설
  3. 3부산~후쿠오카 퀸비틀 취항 9월 이후로 연기
  4. 4금융·증시 동향
  5. 5주가지수- 2020년 3월 30일
  6. 6해수부, 안전한 조업활동 지킴이 ‘어선안전정책과’ 출범
  7. 7KIOST, 주름개선 바이오메디컬 소재 개발
  8. 8
  9. 9
  10. 10
  1. 1당정청 소득하위 70% 가구에 100만원...文대통령 결정만 남았다
  2. 2교육부, ‘초중고 온라인 개학 ·고 3만 등교 · 개학 연기’ 등 다각도 검토 …내일 발표
  3. 3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아이돌봄쿠폰 등과 중복수급 가능 ”
  4. 4부산시, 113·114번 확진자 동선 공개…두 환자 모두 해외입국자
  5. 5 대구시 긴급생계지원사업 오늘 공고 … 4인 가구 80만 원
  6. 6해운대구, 재난기본소득 1인당 5만 원 긴급 지원
  7. 7오늘(30일) 부산 날씨 맑음, 모레 비 소식
  8. 8거창군 코로나19 종합 대책 전 군민·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급
  9. 9부산서구, 재난기본소득지원금 전 구민 5만원 지급
  10. 10부산 시청 민원실에 신나통 들고 찾아온 남성, 경찰과 대치 끝에 검거
  1. 16월로 연기된 부산 세계탁구대회 개막 또 연기
  2. 2 옛법택견 이제 링 위에서 증명한다
  3. 3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3월→6월→연말 추가연기
  4. 4“다저스, ML 시즌 취소 시 가장 큰 타격”
  5. 52군에 혼쭐난 거인 선발…따끔한 예방주사
  6. 6K리그 ‘일정 축소’는 합의, 개막시점은 미정
  7. 7코비 고별경기 수건, 경매서 4000만 원 낙찰
  8. 8
  9. 9
  10. 10
한국전쟁 70년…분단인 통일인
독일 통일과정 7대 과오
한국전쟁 70년…분단인 통일인
다시 읽어보는 한 ‘분단인’의 삶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그럼에도 봄은 오고 있다
제1부두, 이왕 보존하는 김에 제대로
기고 [전체보기]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을 찾기 위해 /손현진
국제관광도시로 가는 부산 킬러콘텐츠 /장순복
기자수첩 [전체보기]
억측과 갈등만 낳는 낙동강청 /임동우
양산 도로 침하 사고의 교훈 /김성룡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히포크라테스의 거울
개혁을 위한 아카데미상은 없지만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귀하디귀한 악기 ‘편경’
강강술래와 농악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부산시의 뒷북 /하송이
자화자찬이 아니라 묵묵하게 /정옥재
도청도설 [전체보기]
리턴 매치
동학개미운동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여든 살 어머니의 만학
상월선원의 천막결사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아시정구지의 추억
깻잎무침 두 장 컵라면 하나
사설 [전체보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침체된 소비 진작 마중물 되길
해외입국자 2주 격리, 보다 세밀한 관리 필요하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국민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면
인구 절벽 시대, 복지 대타협 급하다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허황된 중국경사론
“한미동맹, 이상없다”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전쟁의 얼굴
호의가 낳은 명작
이홍 칼럼 [전체보기]
코로나의 도전과 한국인의 응전
한국 경제 회복탄력성이 관건이다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코로나가 지구촌에 던진 경고
코로나 최전선 지방정부엔 여야가 없다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사계’ 연주의 전설, 이 무지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의 르네상스
영화 ‘사이드웨이’가 말하는 것
특별기고 [전체보기]
‘도시국가’시대 市長의 역할 /정해문
‘코로나 19’ 반드시 이겨낼 것이다 /곽붕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우봉 조희룡의 매화서옥도
심사정 지두화 ‘절로도해도’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하프마라톤대회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