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SOVIC 3차 교육이 마무리됐다. SOVIC은 ‘SOCIAL VALUE INFLUENCER’로, 행복한 세상을 여는 인플루언서라는 뜻을 담는다. 필자가 대표이사로 있는 예비사회적기업 파이브세컨즈와 SK텔레콤과 행복나래가 함께 운영하며 모두 27팀의 인플루언서가 선발돼 함께 사회적 가치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행복 인플루언서는 사회적기업을, 열린 인플루언서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집중해 사회적 가치를 풀어낸다.
SOVIC 사업은 오는 21일 수료식을 앞두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알리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법한데도, 참여하는 모든 인플루언서가 그 가치에 깊게 공감하고 콘텐츠 제작에 노력해 조회 수가 300만이 넘어가는 ‘ 대박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다.
댓글에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이 콘텐츠를 통해 인식이 변화했고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는 내용이 많다. 이런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인플루언서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는 댓글을 보면서, 개척하는 역할을 맡은 모든 인플루언서가 상당히 기뻐했다. 새로운 가치를 300만 명에게 전달한 것이다.
지난 10일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한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교육’를 맡아 운영했다. 비교적 청년층이 중심인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참가자도 있었지만, 50·60대 소상공인, 전통 시장 매니저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많은 교육에 참여하시면서 시대 흐름에 맞추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적어도 3시간 진행되는 수업에서 영상 제작에 대해서만큼은 100% 습득하시길 기원하며 수업을 진행했다. 시작할 때의 불안감·피곤함 가득했던 표정은 점점 바뀐다. 오히려 소중한 쉬는 시간을 1회 없애면서까지 열정적으로 수강하고 결국, 1인당 1개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드림스퀘어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에 이르렀을 때는 모두 웃음이 가득했다.
“지금까지 받았던 모든 교육 중에 가장 좋았고, 영상 하나 만큼은 제대로 배웠고, 다른 소상공인분을 대상으로 충분히 교육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는 피드백은 정말로 뿌듯했다.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한 소상공인분들이 앞으로 소상공인 인플루언서가 될 가능성과 잠재력을 볼 수 있었다. 이분들 가운데 훌륭한 성공 사례가 나온다면, ‘소상공인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해줄 무궁무진한 교육적 가치를 펼쳐나갈 것이다.
필자가 교수로 재직하는 서울디지털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에서도 기말고사를 마무리하고 겨울방학에 접어들었다. 350여 명 학생이 해준 말 또한 가슴에 남는다. 디테일하고 열정적인 수업과 더 많은 것을 전달해주고자 하는 모습, 1인 미디어와 유튜브 생태계 전반 등 14주 동안 차근차근 설명했던 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해줄 때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시대 흐름상, 필자는 감사하게도 업무와 교육을 병행하는 상황이 많다. 비영리단체 세이울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 10년이 되어가기에, 쌓인 경험이 특이해 처음에는 특강을 했고, 이제는 1인 미디어와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유튜브, 미디어 생태계에서 실질적인 교육을 하다 보니 누군가 앞에서 책임져야 할 말을 많이 하게 된다.
누구라고 할지라도 타인 앞에서 교육, 나의 지식, 정보, 경험을 전달한다는 것 자체가 갖는 무게는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인플루언서는 영상 앞에서 말하는 경우가 많고 혼자일 때도 흔하다. 물론 유명하다면 그러한 책임감을 갖겠지만 일반적인 경우 다소 자유로운 기획과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영상을 보고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안다면 모든 인플루언서가 교육자 역할도 맡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누구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 사회적 가치를 공감하는 인플루언서도 동시에 생겨난다면 조금은 더 좋은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관광벤처기업 파이브세컨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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