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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11월 독자권익위원회

한·아세안회의 의미 잘 짚어줘…철도파업 균형있는 보도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04 19:50:43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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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9년 11월 28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권재창(법무법인 청률 변호사)

▶김대경(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두진(일신설계 사장)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김진호(동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배현정(부대신문 편집국장)

▶이동현(독자권익위 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익진(시인)

◇본지 참석자

▶조봉권(편집국 부국장)


- 최원준·박현주·남영희 문화기획
- 지역 예술인·특색 흥미있게 전달

- LG사이언스홀 폐관 안타까워
- 부산과 인연있는 기업 관심 필요

- 안인득사건 피해자·10대 빈곤
- 유튜브 동영상으로 보도 신선

- 멧돼지 진입루트 GIS 활용 눈길
- 도청도설 소재 다양해 재미 쏠쏠


- 케이블카 찬반 시각 팽팽한데
- 추진에 힘싣는 듯해 왜곡 소지

- 해·수·동 부동산 규제 해제 보도
- 가격 등 경제차원 접근 아쉬워

- 최근 유명연예인의 극단적 선택
- 성폭행 처벌과 어떤 관계가 있나

- 내년 총선맞아 물갈이 관심 많아
- 참신한 인재 소개기사 늘려야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독자위원들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해·수·동 부동산 규제 해제’ ‘철도노조 파업’ 등 보도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 밀착 보도’ ‘본질에 다가가는 기사’도 주문했다.
▶이동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의 새로운 발전방안을 모색한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부산에 있는 아세안 10개국 출신 체류민이 2만 명에 달하며 아세안 교역액도 40억 달러 정도로 일본을 추월했다고 한다. 부산시도 종합적 신남방정책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독자에게 도움이 됐다. 다만 시민 자긍심이나 불편 등 다양한 반응도 더 소개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25일 자 ‘부산 해상케이블카(해운대~이기대) 검토 재개, 찬반 논쟁 여전…공론화 필수’(1면·8면)는 건설에 대해 찬반논쟁이 여전한 가운데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해 주목받았다. 찬성 입장도 있지만 반대도 만만찮다. 다양한 관계자 의견을 취재해 전달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관광업계와 지역 학계뿐 아니라 시민단체 의견도 있었다면 더욱 균형 잡힌 기사가 됐을 것이다.

▶김유진=‘부산해상케이블카 검토 재개…’기사는 내용상 새로울 건 없다. 대부분 지난 9월 국제신문이 부산상공회의소·부산은행 등과 함께 연 ‘지역경제 기살리기 컨퍼런스’ 때 언급됐다. 다만, 지지부진한 케이블카 건설 사업에 물꼬를 트기 위해 주민투표나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전체적으로 해상케이블카 건설 사업 추진에 힘을 싣는 기사 구성이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이 부산시에 확인한 결과 이와 관련해 시가 예고한 용역은 16개 구·군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차원이고, 해상케이블카 타당성 검토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한다. 물론 가능성은 있다. 용역을 진행하는 측에서 자체 판단으로 해상케이블카가 관광 상품으로 어떨지 따져볼 수 있다. 국제신문은 기사는 부산시가 콕 찍어 해상케이블카 건설에 의지가 있는 것처럼 서술하고 제목도 ‘해상케이블카 검토 재개’라고 썼다. 왜곡 소지가 있는 표현이다.

18일 자 6면 등 철도노조 파업 관련 기사를 여러 건 보도했다. 파업 소식을 보도할 때 배경을 알리고 요구안을 해설해 왜 파업하는지, 노동조합 주장은 일리가 있는지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전히 파업 기사의 제목이나 서술은 다분히 관행적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국제신문 제목은 ‘차질’ ‘비상’ ‘발 동동’처럼 불편을 강조하는 말을 골랐다. 본문도 대체로 그러하다.
지난 11월 25일 자 1면 에 보도된 ‘4대 교역국 베트남에 부산 세일즈’ 기사.
▶김두진=지역언론으로서 한·아세안정상회의 의미와 가치를 잘 전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정보 전달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각 나라의 정상 간 국익과 교류를 위한 현장 스케치와 함께 민간 교류차원에서 이뤄진 현장의 작은 행사에도 지면을 할애했으면 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가국 문화·경제 교류 정보도 전했다면 어땠을까. 과학교육의 산실이던 LG사이언스홀 폐관 소식을 접했다. 아쉬움을 넘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한국의 대기업은 6·25동란이라는 시대적 상황으로 부산과 인연이 많다. LG 또한 그렇다. 이런 인연이 기업의 사회적 기여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조명해주기 바란다.

▶정익진=‘최원준의 그 고장 소울푸드’와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을 읽으며 공통점을 발견한다. 지역 특색을 잘 드러낸다는 점이다. 이 시리즈는 한 편의 음식 인문학으로 읽힌다. ‘박현주의 그곳에서 만난 책’도 지역성을 잘 대변한다. 최근 부산에서 KTX를 두 번 타고 서울을 거쳐 강원도 영월 탄광문화촌에서 소설책 ‘탄(炭)’을 펴낸 심봉순 작가를 만났다. 부산 중견 소설가 정우련 작가 소설집 ‘팔팔 끓고 나서 4분간’ 소개 또한 인상 깊다. ‘남영희가 만난 무대 위의 사람들’도 비슷한 맥락이다. 11월에는 부산시향의 트럼펫 연주자 드미트리 로카렌코프를 소개했는데, 그는 부산말은 90% 이해하지만 서울말은 70%밖에 못 알아듣는다는 부산 사람이다.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하태영 교수의 ‘베를린 리포트’는 통일 이전과 이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기 돼 아주 흥미로웠다.
지난 11월 7일 자 1면에 보도된 ‘해·수·동 청약조정지역 풀렸다’ 기사.
▶김대경=7일 자 13면 ‘침체 부동산 시장 단비’ 등 정부가 해운대·수영·동래구(해수동)에 대한 부동산 규제를 해제 보도는 의미 있고 상세했다. 하지만 부동산 특히 아파트 가격 문제 등을 너무 경제적 차원에서 접근한 점도 있는 것 같다. 집값 안정이라는 서민 목소리를 더 반영하면 좋겠다. 11일 자 1면과 3면에서 최근 부산 도심에 출몰한 멧돼지의 진입 루트를 4년간의 지리정보시스템(GIS)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시각화 기법으로 보도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저널리즘을 구현한 모범 사례라고 평가한다. 향후 더 다양한 보도를 기대합니다. 18일 자 1면 ‘김세연 불출마 선언’은 금정구 3선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조명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 지역의 이른바 현역 물갈이론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내년 총선 관련 보도를 통해 지역의 참신한 인재를 발굴·소개하는 기사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권재창=불행하게도 최근 유명 연예인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관련 언론 기사를 보면 성폭행을 엄벌해야 한다는 내용이 많았다. 논지 자체는 틀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관련 기사들을 아무리 읽어도 해당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과 성폭행에 대한 처벌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모든 사태를 새로운 처벌 규정 신설이나 기존 처벌 규정 강화 쪽으로 생각하는 태도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형사처벌이 남용되는 대표적인 국가다. 민사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도 계속 형사처벌 관점에서 접근해 계속 새로운 처벌규정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심지어 ‘전국민의 전과자화’가 우려되기도 한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형사처벌하는 규정이 복잡하고 많기 때문이다. 근본적·본질적 문제를 찾으려고 고민하거나 사회적 타협을 이루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으면서 감정이나 정서에 매몰되면 극단적인 선택은 예방되지 않는다. 국제신문만이라도 본질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해·수·동의 부동산 관련 조정 대상 지역 해제 기사가 7일 자 등에 보도됐다. 국제신문 보도는 주로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그러나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분명히 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입장을 고루 전달할 필요가 있다.

▶배현정=‘묻지마 범죄’가 끊임없이 문제가 된다. 원인으로 조현병 환자 관리 부족이 주목된다. 국제신문도 이를 여러 차례 지적했다. 다각도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7일 자 1면 ‘안인득 사건 영웅 “트라우마 시달려 생업 접어야 했다”‘를 국제신문 공식 유튜브의 동영상도 볼 수 있었다. 정연섭 씨의 심경과 긴 호흡의 인터뷰를 볼 수 있었다. 지면에 실렸던 ‘10대의 빈곤 시리즈’도 국제신문 공식 유튜브에서 볼 수 있어 반가웠다. 기사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부터 펫 칼럼으로 신음하는 반려동물의 상황을 알 수 있어 유익하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수준이나 관련 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것도 파악할 수 있다.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는 부산 예술가의 활동을 접할 수 있어 더 반갑다.

▶김진호=13일 자 3면에 ‘1조 계획했던 부산 지역화폐, 3000억 규모로 축소’를 보면서 지역화폐의 필요성·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나는 현재 사무실이 있는 동구의‘e(이)-바구 페이’라는 지역화폐를 사용한다. 사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동구에서만 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충전하는 금액의 일정액을 지자체가 매칭해 추가로 지원해줘 실제 충전금보다 많은 금액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꾸준히 지역화폐를 쓰며 동구내에서 더 소비활동을 하게 된다. 기사에 따르면 부산 지역화폐는 캐시백 형태의 추가 지원 예산이 확보되지도 않았고 전체 예산도 축소된 반쪽 짜리다. 과연 효과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을까? 혜택이 많은 대기업과 금융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경쟁력이 있을까? 다양한 내용으로 재미를 더하는 ‘도청도설’을 요즘 찾아 읽게 된다. 15일 자 유정환 기자의 ‘수산인의 웃음을 보고 싶다’를 보면서 정책과 현장이 함께 갈 수 있도록 전문가 역할, 함께 현장을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필요성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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