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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에어부산 HDC 자회사로” 지역 상공계 상생안 주목된다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17 18:59:55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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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예정인 HDC현대산업개발에 지역의 대표적인 LCC(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의 발전 방안을 직접 내놓았다. 부산을 기반으로 출범한 에어부산을 이끈 지역 상공계가 HDC와 손잡고 상생 방안을 찾아보자는 제안이다. 에어부산은 지분 구조상 분리 매각 가능성도 있어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에어부산 지분은 아시아나가 44.2%, 부산시와 부산은행 등 지역기업이 45.6%, 소액주주가 10.2%를 각각 보유 중이다. 따라서 HDC가 인수해도 아시아나가 에어부산의 50% 넘는 나머지 지분을 완전 매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시아나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애경 측이 경쟁력이 있는 에어부산 분리 매각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애경은 국내 최대 LCC 제주항공을 보유해 에어부산까지 안게 된다면 LCC 시장에서 독점 지배권을 누리게 된다. 상공계 노력과 시민의 사랑을 바탕으로 커온 에어부산의 성장 과실이 고스란히 특정 기업에 넘어갈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8년 10월 첫 취항한 에어부산은 10년 만에 국내외 30여 개 노선이 개설됐으며, 현재 김해공항 이용객 3명 중 1명이 이 항공편을 통해 국내외를 오간다.부산기업들과 소액주주로 포함된 시민을 포함하면 에어부산의 전체 지분 가운데 50% 이상이 ‘부산 몫’이라고 한다.

지역 상공인들이 “에어부산을 HDC 그룹의 자회사로 격상시켜 달라”고 제안한 부분에 일단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지주회사인 HDC가 아시아나 인수를 마무리하면 ‘HDC→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으로 지배구조가 개편되면서 에어부산은 일종의 HDC 증손자 회사가 된다는 점에 유념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아시아나)는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확보하지 못하면 2년 내 회사(지분)를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제안에는 지역의 절박함이 묻어 있다. “HDC가 에어부산을 운영하면 항공기나 관련 인프라 투자에 대거 나설 것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LCC가 되도록 부산 상공계도 힘을 실어주겠다”는 목소리를 HDC 측은 외면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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