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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독자권익위원회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한일 경제전쟁 이슈 점령…합리적 판단에 도움줘야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9-03 18:58:54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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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19년 8월 28일

◇참석 위원(가나다순)

▶권재창(법무법인 청률 변호사)

▶김대경(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두진(일시설계 사장)

▶김진호(동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배현정(부대신문 편집국장)

▶이동현(독자권익위 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익진(시인)

◇본지 참석자

▶오광수(편집국 부국장)

- ‘히든 챔피언’ ‘전통주 양조장’
- 새로 시작한 두 편의 시리즈
- 몰랐던 지역 기업 알게돼 참신

- 한일 경제전쟁 관련 정치인 ‘말’
- 중계보다 본질 심층 분석 필요
- 세련되고 날카로운 탁견 기대

- ‘새 길 찾는 부산문화’ 관련 이슈
- 지역 예술 현주소 확인 뼈아파
- ‘문화 근육’ 키우자는 데 공감

- 오페라하우스 등 대형 공연장
- 역할·방향성 다룬 기사에 공감
- 지역 기여 등 주의 깊게 평가를

- 옛 한국은행 건물 담벼락 벽화
- 문화재 관련 여부 기사로 확인
-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재되길

- 국제크루즈터미널 방치 심각
- 수요 예측 잘못됐단 해석 공감
- 예산 허비 과정 심층보도해야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독자위원들은 지난 한 달간, 그리고 지금까지도 ‘블랙홀’이 되다시피 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정국’과 한일 경제전쟁 등 두 가지 이슈와 관련해 국제신문이 다른 매체와 차별성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독자가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독자위원들은 ‘부산형 히든 챔피언’ ‘부산의 전통주 양조장’ 등의 기획물과 관련해서는 독자의 이해도를 높일 ‘친절한’ 지면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부산시의 각종 기업 지원 정책이 제대로 성과를 거두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현 = 새로 시작한 두 편의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부산형 히든 챔피언’과 ‘부산의 전통주 양조장’이다. ‘부산형 히든 챔피언’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강소기업으로 전문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아리모아 세화씨푸드 메드파크 등 애니메이션은 물론 수출을 기반으로 한 식품 제조업체와 의료용 인공 뼈, 콜라겐 회사까지 참신하게 다가왔다. ‘부산의 전통주 양조장’ 시리즈는 작은 양조장에서 각자의 비법으로 특색 있게 만든 전통주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독자에게 다소 생소한 영도 개똥쑥막걸리, 기장 동백양조장, 동래 제이케이크래프트 등을 소개하였는데 자칫 광고성 기사로 오해받을 수도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체 양조장의 위치를 표시하면 좋을 것 같다.

   
‘부산의 전통주 양조장’ 시리즈가 게재된 국제신문 8월 29일 자 18면.
▶김진호 = 부산형 히든 챔피언이란 기사를 봤다. ‘우리 부산에 저런 기업이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업종에 대한 이해도 생겼다. 그런데 뒤집어 보면 부산시의 의견과 기업체의 얘기를 대변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부산시의 다양한 정책과 지원책 중 ‘무늬’만 바뀌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제대로 살펴봤으면 한다.

요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뉴스로 넘쳐난다. 한일 무역전쟁을 포함해 두 이슈가 모든 뉴스를 빨아들이는 것 같다. 조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검찰개혁의 구체적인 내용과 방안에 대해 국민이 알기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이는 다른 매체와의 차별성을 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권재창 = 한일 경제전쟁과 관련해 양국 정치인이 온갖 말을 쏟아내고 있고, 언론은 이를 보도하기에 바쁘다. 이런 식으로는 이슈에 합리적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언론은 해당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심층 분석해서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한일 갈등의 합리적 해결책이 무엇인지, 그것이 대한민국의 국익이라는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등에 대해 다루는 부분이 다소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 세련되고 날카로운 탁견을 기대한다.

▶김대경 = 한일 경제전쟁이 지역 산업계에 미치는 보도(8월 2일 자)는 시의적절했다. 또 일본 현지 탐방 기사(8월 14일 자, 일본 오다야마 묘지)와 국제칼럼(8월 19일 자) 등 냉정한 분석과 대응을 주문한 것도 매우 적절했다.

▶정익진 = ‘새 길 찾는 부산문화-새 길의 방향을 묻는다’ 등 지역 문화예술 이슈와 관련된 기사를 여러 편 읽었다. 통계상 부산 문화의 현주소는 아프다. 시민의 부산 문화에 대한 향유율이 전국과 비교해 낮거나 낮아지는 현상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음악과 무용 분야가 저조했다. 이와 달리 자생적 예술 활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은 다행스러웠다. 시민극단이 늘고 유튜브 텀블벅 독립출판 등 새로운 플랫폼을 이용한 활동이 활발하다고 한다. 동네서점 20곳을 선정해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소식도 반갑다.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문화를 즐기는 도시, 그것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주체는 ‘문화 시민’이다. 공연장이나 미술관, 박물관, 생활문화센터를 자주 찾자. 시민 한 명 한 명의 발걸음이 부산 문화의 근육을 키우고 피를 돌게 한다는 점에 상당히 공감한다.

▶배현정 = ‘개관 앞둔 대형 공연장, 대관 치중 벗어나 제작 공연으로 승부 걸어야’(8월 28일 자 문화면)가 눈에 띄었다. 오페라하우스와 국제아트센터가 부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공간이어야 하는지 등의 방향성을 짚었다. 오페라하우스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지역 문화의 발전과 지역 예술인의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지 등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

▶김두진 = 용두산공원 인근 주차장을 찾을 때 자주 마주치는 게 옛 한국은행 건물의 담벼락이다. 철조망이 쳐진 외벽에는 그라피티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를 볼 때마다 담벼락의 그라피티가 문화재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의아했다. 옛 한은 부산본부의 ‘철조망 문화재’ 기사를 보고 그러한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었다. 2013년 한은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울타리 철거를 위해서는 ‘문화재 변경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고, 벽화가 그려진 담벼락 역시 문화재에 포함돼 있다고 한다. 건물이 한은 소유이긴 하지만,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면 부산 시민의 문화재이자 공유물이지 않은가. 건물 소유자의 무관심한 관리책임 탓만 하지 말고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재가 되길 바란다.

▶김대경 = 8월 6일 자 건강면의 ‘척추측만증 원인과 치료’ 기사는 박원욱병원장을 통해 척추측만증 관련 진단과 치료 등 좋은 의학 정보를 제공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기사 바로 밑에 같은 병원의 광고가 게재되어 있었다. 앞으로는 협찬 기사라는 사실을 별도로 알리거나 기사와 광고를 분리하여 지면에 담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익진 = 문화 계간지 ‘하트인부산’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런 잡지가 있는 줄 이제 알았다. 부산 사람에 의한, 부산을 위한 로컬 문화잡지인 만큼 잡지명 ‘HEARTIN’에 많은 뜻을 담았다. H는 History(역사), E는 Emotion(감정 정서)·Episode(감성 포토그래피), A는 Art&Culture(예술 문화), R은 Relationship(소통), T는 Trip(여행), 마지막 IN은 사람 인(人)을 뜻한다. 기존 부산 관광 블로그나 관광 책자는 음식점이나 관광지 위주의 ‘핫플’을 소개하는 데 그치는데, 하트인부산은 이런 내용에 지역 전반의 인문학적 요소를 곁들였다고 한다.

▶배현정 = 의료폐기물이 부산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불법으로 의료 폐기물이 보관되거나 운송되는 일이 잦다. 하지만 부산시가 8월 28일 자 기준으로 의료 폐기물 관련 종합적인 점검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으나, 어디에서도 그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의료 폐기물 배출자를 처벌할 방안이나 의료 폐기물 불법 보관 사례가 부산에서 속출하는 이유 등을 제대로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국제크루즈터미널 방치 문제를 다룬 국제신문 8월 26일 자 1면.
▶권재창 = 8월 26일 자 1면에서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이 사실상 폐쇄된 채 방치되고 있다는 내용을 다뤘다. 건물 기둥 곳곳이 녹슬어 흉물스럽고, 인근에는 잡초가 무성하다고 한다. 대체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가. 수요예측이 잘못됐다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다만, 이처럼 예산을 허비하게 된 과정에 대한 심층보도와 책임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 국제크루즈터미널이 방치된 모든 원인이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 때문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 책임을 질 문제다.

▶김진호 = 개인적으로 몇 가지 제안한다면 8월을 끝내면서 해양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린 여름과 해양, 관광 등을 주제로 부산의 현황과 전망 등을 제시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추석을 앞두고 경제적 지원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나 투자 등 소비, 지출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역화폐의 실효성이나 대규모 및 중소형의 다양한 지역축제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 지속적인 지역 발전의 대안을 찾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초고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는 부산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과 그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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