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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독자권익위원회

‘부산문화’ 기획 지역예술 방향성 제시해 참신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6-06 18:43:56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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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9년 5월 29일

◇참석위원(가나다순)

▶권재창(법무법인 청률 번호사)

▶김대경(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김두진(일신설계 사장)

▶김유진(부산민언련 사무차장)

▶김진호(동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배현정(부대신문 편집국장)

▶이동현(독자권익위 위원장·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익진(시인)

◇본지 참석자

▶오광수 (편집국 부국장)


- ‘새 길…’ 창작현장 등 소개 유익
- 후속편 주민 목소리도 담았으면

- 경제기사 폭넓은 맥락 함께 짚고
- 기자의 깊이있는 해설 곁들여야

- 동네서점의 ‘책방 통신’ 기획 산뜻
- 지역문화 살리는데 도움 됐으면

- 신공항 기사 정치싸움 부추기고
- 잇단 일회성 보도 그쳐 아쉬워

- 봉준호 감독 황금종려상 계기로
- 한국영화 문제점 지적 사설 공감

- 네이버 모바일 지역기사 홀대
- 여론다양성 위해 지속 이슈화를

국제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새 길 찾는 부산문화’ 기획 시리즈가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데 공감했다. 또 ‘동네책방 통신’에 대해서도 좋은 점수를 줬다. 이와 함께 독자위원들은 일련의 고령화 이슈 보도 등과 관련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 차원에서 꾸준하게 다뤄줄 것을 주문했다.
   
▶이동현 = ‘새 길 찾는 부산문화’ 기획시리즈가 참신했다. 첫 회에서는 예술인들이 지역을 조명하고 주민과 함께 창작 활동을 하는 현장과 외국 사례를 소개하였다. 특히 수십 년 동안 신발·재봉 산업을 생업으로 삼아온 장인과 작업 터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전시 형태로 표현하고자 하는 ‘Re 신암 × Re 프로젝트’를 다룬 것은 새로운 부산 문화의 변화를 기대하게 하였다. 앞으로 진행될 시리즈에서는 공급자인 예술인뿐만 아니라 수요자인 주민들의 목소리도 충분히 담아내길 바란다.

▶김두진 = 기사 내용 중 ‘2018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막연했던 부산지역 문화의 현주소를 독자에게 생생하게 전해줬다. 소통과 확장을 위한 예술이 동네책방, 신발 공장, 재봉틀 공장, 영화관으로 개조된 폐주유소에서 보는 전시가 아닌, 경험하는 전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 등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와 함께 도시재생의 건축적, 생활적 공간에서 벗어난 예술적 재생을 도시공간의 새로운 관점으로 전달해주었으며, 우리의 도시 생활공간도 예술의 장르가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달 20일 자 국제신문 3면.
▶김유진 = ‘내년 500조 넘는 슈퍼예산…정부, 적자에 빚잔치 우려’(20일 자 16면) 등 경제 기사는 매체마다 제목이 비슷하다. 경제 기사도 기자의 해석과 관점을 담아 써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머니투데이는 최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재정부에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문했다면서 발언의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소개했다. 기재부가 국가채무비율을 40%대 초반에서 관리하는데, 특별한 근거 없이 고집하는 보수적인 기준이라는 지적이었다. 이런 폭넓은 맥락을 지면에 담아줬으면 한다.
▶정익진 = 조선시대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유력하다고 한다. 서원이 교육기관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성리학 이념을 바탕으로 향촌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인재 발굴에 앞장서며, 향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치기구의 역할을 했다면 오늘날 그 자리를 동네책방이 일정 부분 대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산의 지역마다 특색을 살린 동네책방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다.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책방의 역할이 강조돼 왔다. 책방에서 작가들의 작품 낭송회나 음악 연주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배현정 = 2013년 이후 동네책방은 하락세다. 동네책방을 찾는 이의 감소와 도서 유통구조 문제 때문이다. 동네책방은 책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보호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맞춰 국제신문이 올해 ‘동네책방 통신’ 코너를 신설했다. 또 2년 가까이 화두가 되는 ‘페미니즘’과 동네책방 사이 접점을 만들어 기획 기사 두 개를 냈다. 앞으로도 해당 코너가 지역 문화를 살리는 데 힘을 실어줬으며 한다.

▶김유진 = 28일 자 1면에 ‘전력질주협동조합’의 1년 사업 성과 발표회 기사가 실렸다. 국제신문이 2017년 ‘생애 마지막 질주’라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서, 주로 홀로 사는 어르신이 많은 부산진구 개금3동에서 대안가족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는데 이 기획대로 어르신들은 ‘우리마을’이라는 법인과 ‘전력질주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신문이 지역사회의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데서 더 나아가 아예 함께 변화를 일궈낸 사례이다.

▶김진호 = 부산의 아귀찜 식당으로 유명한 옥미아구찜 등 ‘부산의 백년가게를 찾아서’란 기사를 보면서 예전에 본 일송면옥 관련 기사를 떠올렸다. 요즘 먹방이 넘쳐나는 데다 맛집과 특색 있는 음식이나 식당에 대한 정보 역시 홍수를 이룬다. ‘부산의 백년가게를 찾아서’란 지면이 음식이나 식당 관련 다른 기사와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생각이 들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중소벤처기업청이 100년 이상 존속, 성장하게 지원하는 소상공인 육성 정책에 따라 선정했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음식점 5곳의 이야기로 끝났다. 30년 이상 음식점을 운영한 음식점이라면 나름대로 탄탄한 노하우를 축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음식점들에 청년 창업의 멘토 역할 등으로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기회를 부여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권재창 = 지난 4월 11일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하여 헌법불합치 결정을 하였다. 지난 21일 자에는 낙태 문제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미국에서 쟁점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낙태 문제와 관련된 미국 사회의 논쟁을 잘 소개한 것 같다. 또 17일 자에는 성폭행 피해로 인한 낙태까지 금지하는 미국 앨라배마주의 낙태금지법안 통과 사실과 이를 둘러싼 논쟁을 다루면서, 1973년 여성의 낙태 선택권을 인정한 미국 연방대법원의 ‘로 대(對) 웨이드’ 판결도 소개했다. 지난 4월 독자권익위에서 국제신문이 낙태죄의 찬반 입장의 논거, 그 논거들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 외국 특히 영미권에서 이루어진 철학적·종교적 논쟁 등을 소개하여 독자가 풍부한 사전지식을 가지고 낙태죄 문제에 접근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는데, 그에 부응하여 국제신문이 관련 기사를 크게 다루었다.

▶김대경 = 조현병 관련 일련의 사건 보도와 기획 기사를 통해 정신질환자를 무조건적으로 범죄자로 동일시하지 말고 사회와 국가 차원에서 보호·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또 조현병 환자의 가족, 의료진, 행정기관 등 다양한 입장과 견해를 공정하게 다루었다. 앞으로도 조현병 관련 사건 보도 과정에서 인권을 보호하면서도, 무조건적인 혐오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으면 한다.

▶김두진 = 세계적인 해양수도 부산을 내세우면서도 제대로 된 해양항만·수산 네트워크가 부족한 시점에서 국제신문이 부산시와 시의회, 해양항만·수산 관련 기관과 함께 기관별 역할과 부산 발전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은 매우 적절하다. 부산의 해양항만·수산 관련 기관들이 일관되면서도 전문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연구하는 모임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관장·실무자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더욱 생산적인 모습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

▶정익진 = 영화 ‘기생충’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이 날아들었다. 이는 봉준호 감독 개인만의 영광이 아니다. 한국 영화가 지닌 무한한 예술적 가능성을 확인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수상은 한국 영화 탄생 100주년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27일 자 국제신문 사설은 봉준호 감독의 수상을 함께 축하하면서 한국 영화계의 구조적 문제점도 지적했다. 한국 영화 산업이 대기업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화 제작과 투자·배급·상영 등 모든 과정을 대기업이 좌지우지하는 구조로는 한국 영화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요지여서 공감이 갔다.

▶배현정 = 지난 28일 자 3면에 ‘부산 민주-한국당 신공항에 명운…내년 총선 가덕 vs 김해 대결로’ 기사가 실렸다. 해당 보도는 민주당과 한국당 간 대결 구도로 만들고, 정치 싸움이 가열되는 상황을 부추기는 것으로 비쳐 아쉬웠다. 이 외에 신공항 관련 기사도 대부분 일회성 보도에 그쳤다. 당시 상황의 서술에 초점을 둘 게 아니라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했을 경우 발생할 문제점 ▷김해신공항 추진 때 발생할 문제점 또는 순기능 등을 조목조목 짚어 독자에게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달 22일 자 국제신문 2면.
▶이동현 = 대형 포털사이트가 지역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일련의 기사는 독자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네이버의 경우 콘텐츠 제휴사는 모두 44곳이지만, 이 중 지역 언론은 단 한 곳도 없다고 한다. 많은 국민이 모바일로 뉴스를 접하는 상황에서 포털사이트에 지역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은 지방분권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알 권리마저 무시하는 처사이다. 국제신문에서 지속해서 이 문제를 다루고 이슈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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